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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정리는 너무 어려워

재미 한알

by 달삣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하나라도 매듭지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긴다.

그럴 때는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게 되는데 오늘은 안 보는 책과 전시회에서 받아온 그림 사진 팸플릿등을 버렸다.


그런데도 성이 차질 않아서

냉장고 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냉장고 정리는 참애매하다.특히 소스나 향신료는 유통기한 안에 다 먹기 어렵기때문에 유통기한과 사용기간사이에서 필요 불필요가 갈등한다. "버릴까 말까"


사람은 언제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매일 세수하듯 주위를 청결하게 해서 내 뒷정리를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연말이 되면 꼭 한 번 드는 생각이다.

뭐든 종착역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는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꽉 차버리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야채과일은 금방 시들고 우유두부계란도 상하기가 쉽다. 그걸 알지만 식재료는 요리하다 보면 조금씩 남아돌기 때문에 냉장고 식재료 정리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최소한의 식재료 사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많이 사야 싸기 때문에 그것 또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정리정돈을 수시로 해서 냉장고 안은 그냥 살짝 머물다가는 버스정류장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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