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저자 스펜서 존슨
번역 이영진
출판사 (주)진명출판사
20대 대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을 최근 다시 꺼냈다. 요즘 여러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있는데, 대부분 성공 습관이나 실천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불규칙한 생활을 바꿔보자는 마음에 <미라클 모닝>, <아주 작은 습관>, <원씽>, <원칙>, <빠르게 실패하라> 같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들은 성공적인 루틴에 대한 자극을 주었지만, 때로는 성공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오는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피로감은 아마도 부족한 실행력, 실패하는 계획, 비교에서 오는 실망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계획하고 실행해 보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러다 다시 읽게 된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20대의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설레었던 내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20대와 40대의 나는 이 책에서 비슷한 감동을 느끼지만, 많은 경험을 한 40대의 나에게 더 공감 가는 문구와 스토리가 달라 흥미로웠다. 이 책을 변화에 고민하는 20대 조카들이나, 어려움을 겪소 있는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를 적어본다.
1장 모임
시카고에서
2창 이야기
스니프, 스커리, 헴 그리고 허
사라져 버린 치즈
선택
다시 미로 속으로
두려움의 극복
모험의 즐거운
치즈를 찾아서
벽에 쓴 글
새 치즈의 맛
3장 토론
그날 저녁
줄거리
이 이야기는 미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먼 옛날,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 인간이 살고 있었고, 그들은 매일 아침 미로 속에서 맛있는 치즈를 찾아다녔다. 마침내 그들 모두는 각자 좋아하는 치즈를 치즈창고 C에서 발견했다. 치즈를 찾은 후, 그들은 매일 아침 치즈창고 C로 향하며 안정된 삶을 누렸다.
그러나 어느 날, 치즈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사실 치즈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두 생쥐는 즉각 새로운 치즈를 찾기 위해 다시 미로 속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두 꼬마 인간 중 한 명은 누가 치즈를 옮겼는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한탄하며 분노했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고민 끝에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미로 속으로 나섰고, 마침내 두 생쥐들처럼 또 다른 치즈창고 N을 발견하게 된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 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미지의 세계
치즈: 단순히 배를 불리는 양식이상의 의미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상징물이었다. 치즈에 걸고 있던 희망은 현재 자신의 삶, 즉 생활의 보장인 동시에 미래의 안정이었다.
주인공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 인간
스니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는 의미의 의성어
스커리: 종종거리며 급히 달린다는 의미의 의태어
헴: 헛기침한다는 의미의 의성어
허: 점잔을 뺀다는 의미의 단어
두 쥐와 두 인간의 차이
스니프와 스커리 : 변화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다.
1. 목적지에 도착하면 생쥐들은 운동화를 벗어 끈으로 묶은 뒤 목에 걸었다. 필요할 때 재빨리 신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 시간이 흘러도 매일 하던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도착해 어제와 다른 변화가 생겼는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보고 긁어보기도 하면서 창고 주위를 종정걸음 뛰어다녔다.
3. 창고에 치즈가 없어졌을 때, 두 마리의 생쥐는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다시 새로운 창고를 찾아 나섰다. 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았다. 스니프가 코를 들어 킁킁 냄새를 맡은 후 스커리에게 고개글 끄덕이자 스커리는 미로를 향해 달려 나갔다. 신속하게 찾아 나선 것이다.
4.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들은 마침내 N치즈창고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 어마어마하게 쌓인 치즈덩어리들이 있었다.
헴과 허 : 변화에 대응하기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불평으로 시간을 보내다.
1.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고 C창고로 걸어갔다. 그들은 평생 먹고도 남을 만큼 치즈가 많다면 마음 놓고 행복과 성공을 즐겼다.
2. 어느 날 아침, C창고에 도착했을 때 창고에 치즈가 하나도 없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 어느 누구도 미리 귀띔해 주지 않았어. 이런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어."라고 생각하며 소리를 지르며 불평만 해댔다. 그들은 새로운 사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은 치즈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수 없었다.
3. 그러다 허는 사라진 스니프와 스커리가 치즈를 찾았는지 궁금해졌고, 그들이 치즈를 찾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했다. 신선한 치즈를 찾아 먹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수록 미로로 찾아 나서고 싶어졌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러 날이 지나 허는 치즈를 찾아나갈 것을 헴에게 권했으나 미로 속에서 찾지 못할 가능성까지 생각하며 두려움에 헴은 끝내 나서지 못했다. 결국 허는 미로 속을 달려 나갔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치즈도 없는 창고에서 지내는 것보다 낫지."
4. 허는 미로 속을 헤매다 중간에 헴이 떠날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다시 C창고로 돌아갔지만 헴은 거절했다. "나는 새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그건 내가 먹던 치즈가 아니야. 전에 먹던 치즈가 먹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치즈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거야."
5. 허는 친구가 그리웠지만,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달랐고 다시 치즈를 찾아 나섰다. 오랜 시간 헤메 창고를 찾았지만 텅 빈 곳도 많았고,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새 치즈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이다. 불리한 상황보다 그의 마음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라난 두려움이 치즈를 찾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
6. 결국, 허는 미로 속을 헤맨 끝에 치즈가 가득한 N창고와 두 생쥐 친구들을 발견했다. 그는 두 생쥐들로부터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 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
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시키지 말라.
셋째,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7. 허는 지나오는 길 중간중간 여러 곳에 글을 써놓았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했지만, 만일 헴이 C창고를 떠나기로 작정한다면 그 글을 따라서 쉽게 찾아올 수 있으리라 믿었다.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 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겨라.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40대에 다시 읽어서일까? 20대에 느꼈던 감정과는 사뭇 다르다. 여전히 #변화, #빠른 적응,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와닿는 책이지만, 더 집중하고 감동받는 부분에는 차이가 있다. 20대에는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컸다면, 40대가 된 지금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두 마리 생쥐와 두 명의 인간 중 '허'에게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좌절하기보다는 노력하며 결국 그 과정의 즐거움까지 알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헴을 걱정하는 허의 마음이 20대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친구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말이다. 변화를 즐기며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며 지지해 주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성숙함이자 대인배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