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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Jun 21. 2020

김은숙 작가 작품 리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김은숙 작가.

물론 모든 작품을 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본 작품 중에서 나름의 순위를 매겨 보려고 한다.

판타지와 역사물이 특기인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들.

나도 작품을 쓴다면 이런 류의 작품을 꼭 써보고 싶다!


미스터 선샤인

나의 최애 작품. 넷플릭스에서 아마 10번도 넘게 봤을 거다.

이병헌을 싫어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왜 그리 연기를 잘하는 거야!

격동의 20세기를 정말 잘 그려주고 있다. 한국의 산업화 기간에 놀라워하지만, 사실 신미양요 이후 일제시대까지가 진정한 격동기다. 중국과 일본 사이. 한반도를 잡아먹으려는 서양 왜구의 틈바구니에서 조선 왕실은 정말 너무나도 나약했다. 그나마 백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주권국가로 남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독립운동 과정이 인상적이다. 특히 노비의 자식이 미국 입양아로 건너가서 군인이 되는 설정은 기가 막히다! 노비와 양반 아씨의 사랑이라니... 아마 미스터 션샤인을 뛰어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없을 것 같다.


시크릿 가든

미스터 션샤인과 시크릿 가든이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시청 반복 횟수로 따지면 미스터 션샤인이 압도적이라....아쉽게 시크릿 가든이 2위다. 남녀의 몸이 바뀌는 설정도 기발하고, 신데렐라 이야기와 인어공주 동화의 로코 공식을 깨는 작가의 통찰력도 대단하다. 보는 내내, 명대사들이 쏟아져 나왔지! 이 글을 쓰다 보니, 넷플릭스에 시크릿 가든 올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킹 : 영원의 제국

더킹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나야 SF 판타지를 워낙 좋아하니 엄청 재미있게 봤다. 이렇게 평행 세계를 다루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더군다나 대한제국이라는 설정과 대한민국을 대비하는 상상은 기발하다. 아마 작가는 미스터 선샤인을 연구하면서, 만약 조선에서 좀 제대로 된 리더가 나왔다면,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담아 쓰지 않았을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조선 후기, 일제 강점기 역사를 가장 아쉬워하지 않을까? 수많은 떡밥과 단서들이 드라마 곳곳에 있어서, 한 회라도 못 보면 흐름을 놓칠 수 있다. (특히 각 평행세계에 인물이 겹치기 때문에 진짜 헷갈린다) 엔딩도 열린 결말로 끝나서 좋았다. (난 새드 엔딩은 진짜 혐오한다.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슬퍼야 하나? 특히 판타지는...)



태양의 후예

워낙 송중기-송혜교 커플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소재는 신선해서 좋았다. 하지만 유시진이 죽다 살아나고, 중간의 설정들 (마약범, 아랍 왕 수술 등)이 설득력이 없어서 끝까지 못 봤다. 오히려 진구와 김지원 커플이 돋보였다. 스핀오프로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만들면 좋겠다!



도깨비

주변에 도깨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지만, 일단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게 거슬렸다. 그리고 보면서 엄청 울었는데, 난 판타지에 슬픈 내용은 진짜 싫어한다. 공유와 이동욱의 투 샷을 보며 엄청 설레었지만, 계속 죽어야만 하는 기탁 누락자 지은탁 때문에 괴로웠다. 어쨌든 마지막에 환생을 전제로 해피엔딩으로 가긴 했지만 중간에 너무 슬펐음 ㅜㅜ 유인나-이동욱 커플 완전 잘 어울렸다!


프라하의 연인

솔직히 2005년도 작품이라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당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기회 되면 다시 봐야지...


파리의 연인

당시 엄청 화제였는데, 엔딩 때문에 엄청 욕먹었던 기억이...ㅎㅎ


신사의 품격

4명의 신사들의 캐미가 돋보였지만, 김하늘의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들었음.


상속자들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런 학원물은 몰입이 안된다! 게다가 이때 이민호의 대사는 정말 너무 오글거렸다;;;; 아무래도 10대의 감성을 표현해야 되다 보니 미숙하고 설익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보니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안 본 작품은 시티홀, 온에어, 연인, 태양의 남쪽 정도네. 기회 되면 찾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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