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건 작년 코로나부터다.
옥상 텃밭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주말농장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기본을 익히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하게 내가 키워보고 싶었던 궁금한 채소와 꽃들을 심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박.
여름에 먹은 수박씨를 그대로 심으면 제대로 자랄까 궁금해서 시작했다.
씨앗을 모아서 계란 판에 몇 개 심었다.
6개 중 2개만 싹이 났던 것 같다.
6월쯤이다.
그 2개를 조그만 화분에 옮겨서 싹이 어느 정도 자라자 노지 텃밭에 옮겨 심었다.
솔직히 별 기대를 안 했다. 7월쯤 옮겨 심은 것 같은데
8월에 이렇게 줄기가 자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죽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잘 자라준 게 새삼 고마웠다.
8월에 이렇게 작은 열매가 맺혔다.
6개 정도 수박이 달렸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하나는 썩었고 5개 정도만 살아남았다.
더 이상 뒀다가는 시들 것 같아, 가장 큰 2개만 따서 먹어보기로 했다.
주먹만 한 수박이라 솔직히 익었을 거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집에서 반으로 잘라보니 이렇게 탐스럽게 빨갛게 익은 게 아닌가?
맛도 꿀맛!
씨도 어찌나 많은지.
요 생명력이 넘치는 씨도 모아서 내년에 심어야지.
애플 수박 같기도 하고,
그냥 일반 수박인데 이렇게 작게 자라는 것도 신기하다.
남은 3개 수박도 더 이상 크지 않을 것 같은데 하나는 어디까지 크나 한 번 실험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