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놀이가 생겼다.
바로 고구마 캐기.
올해 처음으로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심었다.
10월 안에 빨리 캐야한다고 해서 (서리 내리기 전)
부지런히 주말마다 가서 조금씩 캐고 있다.
의외로 이게 오래 걸린다.
두더지가 된 것 처럼 땅을 파야하고,
고구마순도 치워야 하고,
운이 좋으면 줄기를 잡아 당겼을 때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오지만,
보통은 뚝 끊어져서
열심히 호미로 파야한다.
요렇게 기쁨을 주는 월척 고구마도 나온다!!!!!
이 맛에 농사를 하나 보다.
지난 주말에도 한 고랑도 다 못캤다.
반만 캐고,
앉아서 고구마 말리고,
고구마 줄기 정리하니
2시간이 훌딱 지나갔다.
허리아프고 처음 보는 곤충들도 만나지만,
순수하게 어떤 일에 집중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반나절이 지나는 거 보면
농사의 즐거움이 분명 있다.
내년에도 꼭 고구마는 심으리!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하다니~~ (오징어 게임의 전통 놀이보다 훨씬 재밌다.)
다만, 흠집 안 내고 캐기는 고수들만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온갖 상처투성이의 고구마를 보면
빨리 쪄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렇게 간단히 고구마전을 해먹어도 꿀맛이다~~
고구마 캐기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