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5년 전부터 매년 여행하는 곳이다.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특히 한옥 스테이가 좋다.
언젠가는 한옥을 렌트해서 에어비앤비나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싶다.
한옥에서 필라테스도 하고 명상도 하고, 낭독회도 하고, 음악 공연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버킷 리스트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전주에 못 갔었는데 2년 사이 많이 변했다.
고층 건물도 생기고, 폐업한 가게도 늘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자주 간 <베테랑 칼굴수>는 오히려 확장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어 비대면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살아남는 가게도 있고, 망하는 가게들이 있다.
아무래도 살아남는 곳보다 망하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선택한 게하는 이름 때문에 골랐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숙박객은 나 혼자인 것 같았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음악 틀고, 통화도 할 수 있어 좋았다.
마당이 있는 한옥이 좋은데, 이곳은 생각보다 마당을 예쁘게 꾸미지 않아 아쉬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에 앉아 커피 마시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매달 새로운 한옥을 골라 숙박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왔다 갔다 전주 가는 기차 안에서 독서가 제일 잘 된다.
이번 여행에서 읽고 싶었던 책 2권을 완독 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노트북도 가져가서 글도 써야겠다.
이렇게 매달 한옥 스테이를 하면 최애 한옥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언젠가 내가 살고 싶은 한옥도 찾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