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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Apr 19. 2023

2023년 4월 이달의 여행 <남도>

목포, 순천, 남해, 거제도, 진해 여행( 3박 4일)

 C 가 남도를 한 번도 안 갔다고 해서 3박 4일 남도 여행을 준비했다.

C는 하루에 절 한 군데를 가고 싶어했고, 나는 작년에 갔던 남해를 다시 가고 싶었다.


1일

백양사

목포 숙박


2일

송광사

순천국제박람회

남해 숙박


3일

보리암

거제도 숙박


4일

진해


역시 나는 남해가 제일 좋았고, C는 거제도가 제일 좋았단다. 난 아기자기한 도시를 좋아하고 C는 편리한 거제도 한화 리조트가 좋단다.

둘이 합의한 건 다음에는 한 곳에 오래 머물자는 것이다.

4일동안 6시간 이상씩 운전하니 너무 피곤했다.


거제도 벨버디어 리조트

리조트 외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거제도는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볼 것이 없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부산에서 거제도로 넘어올 때 이용한 거가대교 해저터널.

바다속을 그렇게 뚫다니 경이로웠다! 바깥을 볼 수 있었다면 더 멋있었을 텐데. 아직 그 기술은 안 되나 보다.


거제도 리조트는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5층에는 심지어 개인 수영장도 있다.


 거제도 벨버디어 한화 리조트

금산 보리암

작년 보리암 갔을 때는 안개가 끼어 풍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이번에는 바람이 엄청 세게 분 반면 경치는 끝내줬다. 저절로 기도발이 잘 받을 것 같은 곳이었다.

보리암은 3대 기도 성지라고 하니 평생 한 번쯤은 갈만 하다.

남해 다랭이 마을

작년 남해 갔을 때는 다랭이 마을에 가지 해 아쉬웠는데, 이번엔 잠깐 들려서 점심 먹고, 배우 박원숙이 운영하는 카페도 들렸다.

4월이라 유채꽃이 예쁘게 폈다.

내가 꽃알레르기 있는 건 알았는데, 이번 남도 여행을 하면서 확실히 깨달았다. 난 절대 꽃구경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재채기하고 콧물나서 혼났다.

C도 꽃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했다 ㅜㅜ

좋은 걸 봐도 즐길 수 없으니 참 서글프다.


보리암은 예전에 부탄 갔을 때 봤던 절과 흡사하다.

저렇게 암벽 사이에 자리잡은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다.


매일 다도해를 볼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남해 독일마을

작년에는 맥주 축제 때문에 남해 독일마을에 머물렀다. 그때도 좋았지만, 고즈넉하고 조용한 독일 마을도 마음에 든다. 이번에 예약한 집은 겔베 하우스라고 노란색 집이라는 뜻이다.


독일 마을에 집이 한 채 있으면 좋겠다.

목포 갓바위

숙소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갓바위가 나온다. 몇 년 전에 목포 왔을 때는 시가지에만 있다 갔었는데, 이번에는 갓바위를 구경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방송에서 순천만박람회 얘기가 나와서 들리게 되었다. 사람도 워낙 많았지만 박람회장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티가 안났다. 다만 뭐든 줄 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총 주차장이 4군데가 있는데 만차여서 우리는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댔다.

관광열차를 타고 편하게 관람하려고 했는데 2시간 대기다;;;

그래서 포기하고 한 시간 둘러보고 나왔다.

도저히 하루에 다 볼 수 없는 규모다.

올해 가을까지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보는 걸 추천한다.


순천 송광사

법정 스님이 말년에 머물랐다던 송광사.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목포 해양가, 해상케이블카

예전에 목포 왔을 때 케이블카 탔는데 이번에도 탔다.

그땐 사람이 없어 바로 탔는데 이번에는 1시간 대기해야 했다.


장성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백양사 안내소가 참 잘 되어 있다.



백양사 가는 길에 실컷 벚꽃 구경을 했다.

백양사 호수가 가을에 그렇게 예쁘다던대. 기회가 되면 가을에 또 오고 싶다.


휴게소의 백미는 먹거리지!


출발할때는 18만 킬로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19만 킬로 넘었다.


벚꽃도 좋았지만 유채꽃 구경이 더 기억에 남는다.

3박 4일 남도 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 동안 여행 갈 생각이 싹 사라졌다.

이렇게 빡세게 가는 여행은 비추다.


기회가 되면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 가을의 내장산 구경, 남해 한 달살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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