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by 노정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선의로 베푼 도움이 때로는 기대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도움을 주며 작은 기쁨을 느끼지만, 받는 이는 그 마음을 자연스럽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해가 매일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처럼, 배려와 친절도 늘 그 자리에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 혼자 해내기 어려운 일을 동료가 대신 처리해 줬을 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흘려보낼 때가 있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한 일로 여기는 것이지요.


동호회나 사회 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며,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의 노고가 있습니다. 그 노고 속에는 그 사람의 귀한 시간과 노력과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고마움도 때로는 당연함으로 여기며 쉽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비슷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음식을 차려 주고, 빨래도 해주고, 늦은 귀가도 기다려주는 일상이 늘 반복되는데, 그 일상 안에는 잔잔한것 같지만 큰 배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냉장고를 채우고, 집안 청소도 하며, 계절에 맞춰 이불을 꺼내고, 추운 날 미리 방을 따뜻하게 해 두는 일까지… 하루의 편안함은 누군가의 세심한 손길 위에 놓여 있음을 종종 잊곤 합니다.


이 모든 경험이 알려주는 진실은 단순합니다.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늘 돌아오는 것도, 도움을 받는 것조차 해가 매일 떠오르는 것처럼 결코 당연하지 않습니다. 감사와 선의는 그 자체로 소중한 순간입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았을 때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안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한 온기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다’는 진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삶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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