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명교 Nov 18. 2020

신경쓰여

새벽 510 잠에서 깼다. 요즘엔 자정이면 잠들긴 하지만 새벽에 깨는  익숙하지 않다. 창밖이 어두캄캄했고 창틀 사이로  바람이 들이쳤다.
갑자기 문득 해야  일이  10가지 넘게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가지 일들이 떠올라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그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서럽고 억울한 감정이 머릿속을 한가득 채웠다. 다시 잠들고 싶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좋은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고 나쁜 생각만 떠올랐다.
시리얼을 먹고 쇼파에 앉아 손에 집히는 책을 읽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힐 책이었던  같다. <공부란 무엇인가>였다. 하나하나 하면 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들었다. 비비의 <신경쓰여>였다.
어깨는 무거웠지만 마음이 진정됐다.

작가의 이전글 사모펀드는 구조적으로 세계의 빈민을 죽음으로 내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