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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Oct 25. 2020

[월말세일] 007호 OTT 서비스 (하)


<브랜디> : 풀필먼트, 인플루언서, IT의 융합을 통한 성공!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브랜디는 2016년 7월 앱 출시 후 1년여 만인 2018년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거래액 2800억 원을 돌파해 1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했을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인다. 하루 앱 방문자 수는 34만 명, 월간 사용자 수는 230만 명에 달했으며, 총 4000여 명(곳) 판매자가 입점해있고, 월 매출 억대 판매자만 50여 명이 넘는다.


    브랜디 성공의 가장 큰 무기는 ‘헬피’다. 헬피는 사입, 물류, 유통, 광고, CS 전반을 지원한다. 동대문에 운집한 공장, 도매상 등에서 디자인한 상품을 브랜드 앱에 올려 주문을 받으면 헬피 물류창고에서 상품을 집결시켜 배송이 바로 나가는 형식이다. 반송과 고객 불만 접수와 같은 CS까지 책임진다. 이러한 풀필먼트 서비스 덕에,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의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패션 이커머스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디에 상품이 등록되면 주문량, 장바구니 수, 위시리스트 등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변수들의 가중치를 지속적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다. 이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하루 배송’ 서비스가 진행된다. ‘하루 배송’ 재구매 의사는 99.3%일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브랜디는 배송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브랜디는 ‘헬피’라는 풀필먼트 기반을 인플루언서, IT와 융합해 패션테크 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으로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브랜디 창업자 서정민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다른 목표를 밝혔다. 추후 인플루언서와 풀필먼트를 활용해 패션 비디오 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고,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를 강화해 밀레니얼 세대 누구나 비용없이 창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 밝혔다. 동대문 풀필먼트, 브랜디만의 인플루언서, IT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이다.


다 무신사랑해, Z세대의 인지도와 호감도 모두 잡은 무신사의 비결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 1위, 무신사. 지난 5월,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가장 닮고싶은 CEO, 일하고 싶은 기업’에 무신사가 당당히 스타트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설문의 결과로 알 수 있는 점은, 무신사는 자신의 타겟층에 대해 인지도와 호감도 모두를 성공적으로 소구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적인 마케팅의 결과, 무신사는 올해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무신사는 패션, 액세서리, 스포츠 용품 등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모든 패션아이템과 생활소품들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일종의 온라인 편집숍이라 할 수 있다. 주로 1020 Z세대 남성을 타깃으로 하며, 스트리트 캐주얼 컨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무신사의 파생 브랜드 ‘우신사’가 존재하고 있지만, 무신사만큼의 파급력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남성복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무신사의 남녀 비중이 55:45로 큰 차이가 없는 모양새다.

    무신사의 성공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점은 ‘다양성’에서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기업 목표 설정이다. 무신사는 3,5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초대형 편집숍이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브랜드 수로 이미 다양성을 획득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조화가 없는 다양성은 그저 혼잡함이 될 뿐이다. 이러한 수천 개의 브랜드 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무신사는 자체 매거진을 발간하여 어디에 어떤 아이템을 매치하면 조화로운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이를 보며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들의 위치를 익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신사는 2015년부터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자체 PB브랜드를 출시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함께 유니클로의 대체 제품으로 급성장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홍수를 중화시켜주는 ‘보편성’의 역할을 맡으며 무신사가 ‘다양성’과 ‘보편성’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최근 무신사는 새로운 TV광고로 패션의 모든 것을 즐기는 ‘다 무신사랑 해’ 캠페인을 내걸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무신사 또한 대형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양성과 보편성,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무신사가 이제는 어떤 가치로 고객에게 다가갈 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출처>

장미란, ‘월간 패션 앱 사용자 1091만 … 사용자수 1위는 에이블리’, 투데이코리아, 2020.09.29,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236

변세영, ‘[변세영의 E로운 커머스] 패션과 빅데이터의 만남…'에이블리'가 되다’, 한스경제, 2020.10.06,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273

문병도, ‘에이블리 유튜브 채널 ‘에이블리 스튜디오’, 구독자 10만 명 돌파’, 뉴스웍스, 2020.01.15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871

최혜지, ‘에이블리, 핸드메이드 및 홈데코 카테고리 론칭 “스타일 커머스로 도약”’, 이투데이, 2020.10.15, https://www.etoday.co.kr/news/view/1950759

조은혜, 여성쇼핑몰 모음 플랫폼 ‘지그재그’ 성장 가속, 어패럴뉴스, 2020.06.17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83343

백봉삼, 지그재그, ‘제트 결제’ 사용 중소쇼핑몰 매출 최대 4배↑, 지디넷코리아, 2020.06.23

https://zdnet.co.kr/view/?no=20200623093532

유다정, 실탄 확보한 지그재그-에이블리, 'Z세대 잡아라', 디지털투데이, 2020.07.21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903

윤슬기, ‘서울 중소기업·스타트업 신규 브랜드 ‘서울메이드' 런칭’, 뉴시스, 2019.12.03,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09588152

최용준, ‘다채로운 ‘서울의 멋’ 패션에 담다 [서울 감성 플랫폼 서울메이드]’, 파이낸셜뉴스, 2020.10.08,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507627

브랜디 홈페이지

http://www.brandiinc.com/ 

김경영, 무신사-지그재그-브랜디... 언택트 바람에 패션 스타트업 '방긋', 테크M, 2020.08.10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4204

오정은, 무신사 스탠다드, "한국 No.1 갓성비 브랜드로", 머니투데이, 2020.08.15.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81409490747665

김보현, [핫 CEO] 신발덕후는 '패션 유니콘'을 만들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 비즈한국, 2020.01.17.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9313

민지혜, 무신사·W컨셉, 서로의 '필승전략' 베꼈다, 한국경제, 2020.05.05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50564081

김지민,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아모레퍼시픽·무신사 1위, 캠퍼스잡앤조이, 2020.05.18.

http://www.jobnjoy.com/portal/job/special_view.jsp?nidx=404615&depth1=1&depth2=3&depth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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