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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Jan 25. 2021

[월말세일] 021호 채용 사이트 (상)

잡코리아, 사람인, 링크드인, 잡플래닛, 캐치

들어가는 말


현재 채용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 e-나라지표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0년 구인수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2020년 구직자수가 약 330만 명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구인자수가 130만 명에 불과하여 구인배수가 0.39로 최저를 기록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취준생들은 인터넷을 수시로 방문하여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용 사이트를 활용하여 구직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구인구직은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양한 채용 사이트들이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사용자들을 모으고 있으며, 직무 인터뷰, AI 면접 등 취준생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국내 채용 사이트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잡코리아'와 '사람인', 세계 최대의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과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플래닛'과 '캐치'의 사례를 통해 국내 채용 사이트의 차별점과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잡코리아만의 성장동력과 미래


현재 잡코리아는 국내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 시장에서 2위인 사람인과 큰 격차를 보여주며 압도적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 2020년 잡코리아는 ‘2020 한국대학신문대상’ 취업사이트 부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즉, 대학생이 선호하는 취업 중개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러한 잡코리아의 성공에는 신입 공채, 잡코리아 TV, 인공지능(AI) 면접,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 ‘취업톡톡’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잡코리아는 일일 약 13만 건의 구인 공고를 올리며 많은 양의 공고 수를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입을 위한 1000대 기업 및 그룹사 채용정보, 공채 일정 및 공채 핵심 자료, 합격 자기소개서, 해외취업 및 정부 선정 우수기업 채용 정보들을 제공한다. 경력에게는 직무별, 산업별, 지역별 취업 정보와 해외취업 및 정부 선정 우수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잡코리아가 구직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기 위한 정량적, 정성적 정보를 정성껏 제공한다는 점이다. 잡코리아는 구직자들이 자신의 스펙 및 자기소개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한 합격 스펙과 합격 자기소개서를 제공한다. 구직자의 학점부터 봉사 등 10개 부문의 정보를 본인의 이력서에 등록해 놓으면 방사형 차트로 구직자의 스펙 정보를 비교해주는 것이다. 또한 구직자가 자기소개서 문항을 제출하면, 관련 담당자가 합격 자기소개서를 제공하면서 본인의 자소서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짚어주고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지도해준다. 면접 부문에 있어서는 잡코리아의 인공지능 솔루션 ‘AI 면접’을 통해 구직자에 대한 세부 분석부터 전문가 코칭까지 종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1만 건에 이르는 면접 질문과 AI 면접 기출 질문을 통해 실전 대비 연습이 가능하며, 면접 평가요소에 따른 피드백과 종합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이렇듯 구직자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 중 가장 주목을 해봐야 할 부분은 비교적 최근에 런칭한 ‘취업톡톡’이다. 해당 서비스는 구직자들이 관심 있는 산업과 직무에 대하여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면 관련 현직자 멘토들이 이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주는 무료 서비스이다. 현재 아직까지 활발한 이용률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잡코리아는 해당 서비스를 구직자들이 활발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잡코리아를 보유한 H&Q는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등의 호전된 실적을 보여준 잡코리아의 긍정적 결과가 적극적인 매각 활동의 전초였다. 물론 H&Q의 알바몬이 잡코리아보다 더 매력적인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잡코리아 역시 매출 성장과 함께 매력적인 어플로서 인정받았다. 특히 잡코리아는 호전적 경영 상황과 막대한 누적 빅데이터 덕으로 7,000억 원에서 1조 원의 매각가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H&Q에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10여 곳이 넘는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잡코리아는 취업의 시작부터 성공까지 잡코리아만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이용해 구직자의 전 과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블라인드, 잡플래닛과 같은 기업 평판 회사와 타 경쟁사들의 선전과 과거부터 문제로 여겨져 왔던 과도한 앱 내 UI/UX 구성은 MAU(월간 적극 접속자 수) 1위를 사람인에게 뺏기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즉, 구직자들이 잡코리아 앱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앱은 타 경쟁사의 앱인 것이다. 특히나 구직자들이 하나의 구직 플랫폼이 아닌 기본 3-4개의 구직 앱을 모바일에 보유하고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차별화된 기능이 없을 경우 구직 앱 간의 소비자 이탈과 이동은 아주 용이할 것이다. 즉,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취업 중개 플랫폼 시장의 1위를 견인하는 핵심 사항으로 보인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구직자 맞춤형 서비스 특화, 사람인


취업준비생이라면 ‘사람인’ 어플은 누구나 깔려있을 것이다. 잡코리아를 추격하는 구인구직 사이트 2위로, 국내 최대 공채 정보 취업 플랫폼이다. 사람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대기업, 중소기업, 공사,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 다양한 채용공고가 존재하며, 직업별, 지역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해시태그에 맞는 기업을 큐레이션을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 마감 임박, 인기 채용공고, 사람인 추천 공고, 실시간 채용공고, 지원해볼 만한 공고, 핵심 기업 및 주요 기업 채용속보 등을 알려준다. 다양한 정보를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 외에도 사람인의 가장 강점은 ‘AI 서비스’와 ‘다양한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람인은 AI 서비스를 ‘커리어 하이’, ‘입사지원 AI리포트’, ‘나의 Profile’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제공한다. ‘커리어 하이’는 AI가 구직자의 이력서를 분석해 성향과 역량을 알려주고, 적성에 맞는 직무와 공고를 추천하는 업계 최초 서비스이다. 경력 구직자에게는 현 직장 동료들이 가장 많이 이직했거나, 현 직장 장점과 비슷한 회사를 추천해준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입사지원 AI리포트’는 입사 지원 후, 타 지원자들과 스펙, 역량을 AI로 비교, 분석해주는 서비스이다. 학점, 경력, 어학성적, 자격증 등 7가지 요소를 비교해주고, 역량은 이력서로 분석된 키워드를 보여준다. 본인이 지닌 강점, 다른 지원자들의 성별, 학력별, 경력별 현황도 함께 제공한다. ‘나의 Profile’은 학력, 경력, 자격증, 자기소개서 등 13개 항목 중 구직자가 강조하고 싶은 점을 선별해 등록,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기업마다 어필해야 하는 점이 달라 입사지원 시 번거롭게 새로 써야 했던 기존 이력서 양식을 벗어나, 등록한 프로필 항목을 불러와 적용하면 된다.


이 외에도 사람인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린이들을 위해 이력서 무료 컨설팅과 무료 인적성검사를 제공한다. 무료 인적성 검사의 경우, 사람인에서 직접 개발해서 성격, 특성, 능력을 분석하고 직무적합도까지 보여주는 검사이다. 또한, 자기소개서 맞춤법 교정, 글자 수 세기, 학점 변환, 어학 점수 변환 등의 서비스와 직무 인터뷰 HR매거진, 합격족보, 연봉정보, 업계 동향 등 기업분석 자료를 비롯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연봉 정보의 경우, 평균 연봉 및 순위를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구직자들이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사람인은 이력서와 자소서를 등록하면 바로 가능하고, 해당 기업 열람 여부를 구직자는 확인할 수 있다. 서류전형 결과 발표일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렇듯 사람인은 구직자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된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다양한 AI 서비스,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구직자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서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사람인은 조금 더 다양한 산업군의 직군들을 포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방송 분야나, 교육 분야는 사람인보다 ‘미디어 잡’, ‘훈장마을’ 등 특화된 특정 사이트에 훨씬 많은 공고가 올라오는데, 이런 사이트에 뒤처지지 않는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채용정보가 제공된다면, 사람인은 업계에서 1위를 탈환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김채연, '채용정보 1위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 본격화…국내외 PEF 관심, 한국경제, 2020.11.04,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110445291

안혜선, 국내 대표 구인구직 앱 사람인 VS 잡코리아, 어떤 앱이 더 좋을까?, 앱스토리, 2019.06.03, https://news.appstory.co.kr/battle11771

황효진, AI 면접, 전문가 코칭… 종합 취업서비스, 동아닷컴, 2020.10.27,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1026/103633131/1

박수호, 잡코리아 매각가 1조?…빅데이터 가치 그 정도?, 매일경제, 2020.12.23,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12/1311349/


안혜선, 국내 대표 구인구직 앱 사람인 VS 잡코리아, 어떤 앱이 더 좋을까?, 앱스토리, 2019.06.03., https://news.appstory.co.kr/battle11771

김호준, "AI로 취업성공"…사람인, 구직자 솔루션 3종 출시, 이데일리, 2020.01.17.,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08886625638704&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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