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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Jan 25. 2021

[월말세일] 021호 채용 사이트 (하)

잡코리아, 사람인, 링크드인, 잡플래닛, 캐치

(상)편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21세기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 링크드인


링크드인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SNS 플랫폼이다. 단순히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SNS가 아닌, ‘구인구직’이라는 명확한 목적성을 띈 소셜 네트워크다. 직접 사람들을 마주하지 않고도 명함을 건네고, 온라인으로 쉽게 비슷한 커리어의 동료나 선배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 링크드인은 2017년 사용자 5억 명을 돌파했고, 현재 6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에는 인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링크드인 이전에는 비즈니스만을 위한 SNS는 없었다. 당시 유명한 SNS 서비스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펜팔 친구 만들기 등 사적 관계의 소셜 네트워킹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링크드인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공략해 발을 내딛었다. 사업가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프로필을 둘러보고 이를 통해 관계를 맺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주고받는 것은 링크드인 이전에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즉, 링크드인은 니치 마케팅 성공사례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다. 좁지만 수요가 차고 넘치는 시장을 발견하는 힘이 초기 링크드인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링크드인은 21세기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라는 말이 있다. 링크드인의 특징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질 높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링크드인의 프로필은 이력서이고, 자신의 계정은 얼마든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링크드인이 요구하지 않은 사항까지 상세히 적으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나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자체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이는 링크드인의 서비스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좀 더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하며 이용자에 어울리는 구직 공고를 소개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의 정보를 데이터화해서 구인을 하려는 회사에 추천해주는 서비스는 링크드인 매출의 63%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다고 한다. 구직 공고뿐 아니라 B2B 광고에서도 큰 도달률을 보이는데, 브랜드 간 제휴나 납품 광고에 탁월하며 미국 언론인의 94%가 링크드인에 가입되어 있어 브랜드 홍보 효과도 높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기반의 인맥 형성과 질 높은 콘텐츠 덕에 링크드인은 신뢰 있는 SNS 플랫폼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SNS 플랫폼으로는 이례적으로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링크드인은 ‘Right News to the Right Peopl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뉴스 서비스를 도입했고 자체 뉴스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다.


매년 한국에서는 ‘한국판 링크드인’을 내세우며 매년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링크드인을 완벽히 대체할 한국판 플랫폼의 탄생은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기업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해외 출신이 아니더라도 공기업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링크드인은 필수가 되었다. 대체 불가한 플랫폼 링크드인, 포스트 코로나에도 이들의 브랜드 가치는 변함이 없다.


작성자_이수현(provemyworth@naver.com)


기업리뷰 사이트 '잡플래닛'의 차별화된 강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업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플래닛’은 기업 분위기, 연봉, 면접 후기, 복지 등 전·현직자가 익명으로 남기는 기업 평가를 열람할 수 있는 취업정보 포털사이트이다. 잡플래닛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까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중이라면 잊지 않고 방문해야 하는 취업·이직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다 같이 기업정보를 공유한다면 입사해서 후회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은 현재 구인구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취업 종합 사이트로 성장했다.


잡플래닛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기업에 근무했던 혹은 근무하는 사람들이 직접 매기는 별점과 생생한 후기를 통해 기업의 내부 사정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잡플래닛은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보여주기 식 정보를 타파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의 입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일반 리뷰, 장단점,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을 주관식으로 기입하고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 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경영진 다섯 개의 기준으로 기업에 별점을 매겨 솔직하고 자세한 기업 평가를 남길 수 있다.


기업의 근무환경, 사내 분위기, 워라밸 등 상세한 정보가 궁금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리뷰를 열람하고 작성하면서 잡플래닛의 기업 정보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분기 당 평균 약 30만 건의 기업 정보가 쌓였으며 작년에는 그동안 누적된 이용자들이 남긴 기업 평판 정보가 527만 건을 달성했다. 또한, 잡플래닛에서 제공하는 5인 이상 기업의 정보가 전체의 95%에 달하는 79만 건, 10인 이상 기업의 정보가 전체의 92%에 해당하는 31만 건을 기록하면서 다양한 기업의 정보를 확보한 잡플래닛만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잡플래닛은 자사의 강점인 기업리뷰 서비스를 발전시켜 지난해 유료 멤버십 ‘프리미엄 리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리뷰는 잡플래닛의 일반 리뷰와 달리 회사의 업무수행 방식, 분위기, 직무 관련 정보 등을 유형별 객관식(및 주관식) 질문으로 구성하여 좀 더 객관적인 기업정보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사용자에게 맞는 맞춤 기업을 추천하고 기업과 사용자의 궁합을 알려주는 유료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업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사용자의 희망연봉을 바탕으로 기업 규모 별 연봉, 관심기업들의 연봉, 2차 직종 별 연봉을 비교·분석해서 볼 수 있는 ‘연봉 분석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잡플래닛은 다양한 기업의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결정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잡플래닛의 기업리뷰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떠오르면서 여기저기서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자신의 별점을 높이기 위해 현직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리뷰를 작성하게 하고 부정적인 리뷰는 신고하여 삭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작성한 기업리뷰가 삭제되었다는 사용자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전·현직자들의 솔직한 리뷰가 두려운 일부 기업들의 리뷰 조작으로 이미 잡플래닛은 단점은 찾아보기 힘들고 진정성이 없는 칭찬과 장점만 가득한 일명 ‘평판 전쟁’에 돌입한 걸지도 모른다.


조작 논란 속에 잡플래닛 측에서는 더욱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 타임스'를 오픈했다. 잡플래닛은 컴퍼니 타임스를 통해 내부 기자단이 리뷰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취재하고 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뉴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리뷰 사이트가 그러하듯이 사용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동력이다. 잡플래닛이 사용자들에게 신뢰받는 취업정보 사이트로 남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작 논란을 일축하는 한편, 사용자들의 꾸준한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할 듯 보인다.


작성자_곽지현(ehskfem0821@naver.com)


취준생을 위한 무료 오프라인 카페 '캐치카페'


진학사가 2015년 개설한 채용 전문 웹사이트 CATCH는 6만 개의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워라밸, 연봉, 자소서 면접 대비, 기업분석, 채용공고, 직무기술서 분석, 현직자 인터뷰 등 취준생에게 꼭 필요로 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이다. 그렇다면 CATCH와 타 취업 사이트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용자 중심의 알짜 취업 정보와 기업분석 정보를 제공해주고 나와 기업, 직무의 이해를 바탕으로 의미 없는 스펙 쌓기 경쟁이 아닌, 가고자 하는 기업과 직무에 집중한 스펙과 역량개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사이트는 면접자 중심의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면, CATCH는 그 기업의 재직자가 느끼는 업무와 직무 그리고 재직자가 직접 몸으로 느끼는 기업의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인 캐치티비를 통해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기업과 콜라보 영상으로 직접 기업을 찾아가 현직자들과 함께 기업을 분석, 리뷰하기도 하고,  캐치티비의 진행자가 직접 면접관이 되어 현직자들을 면접 보는 등의 재기 발랄한 컨셉으로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결과, 채용사이트 1위 사람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5천에 그치는데 비해 캐치티비는 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캐치가  그중에서 단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취준생을 위한 무료 취업카페 ‘캐치카페’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현재 신촌 1호점을 시작으로 회기역, 한양대역, 혜화역,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6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취준생에게 음료와 함께 스터디 공간을 제공하여 조모임 및 스터디를 할 수 있게 하며, 자소서, 면접 컨설팅, 직무별 특강 등 취업 프로그램 제공 및 동아리 행사를 위한 장소 대관, 현직자와의 만남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것이다. 대학생,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진학사 홈페이지에 간단한 이력서만 등록하고 QR코드 인식만 하면 된다. 현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했으며, 기존 22시 마감 시간을 21시로 단축시켰고, 취업프로그램과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진행이 된다.


최근 CATCH는 현직자와 함께하는 프로젝트형 실무 교육 프로그램인 ‘CATCH S-CLASS’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첫 번째 모집 직무는 ‘영업관리’로, 공채가 수시채용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입사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현업 case study와 현직자 멘토링, 맞춤형 자소서/면접 코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S-CLASS의 모든 과정은 취준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캐치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20대 취준생들이 과거와 비교해 최근에 취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스펙은 ‘직무 관련 경험(74%)’이었다. 인사담당자 역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수시 채용이 진행되면서 현업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다 보니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치 ‘S-CLASS’ 서비스는 처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관심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입사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학사 캐치본부 김준석 본부장은 “지금은 영업관리 직무를 모집하고 있지만 다양한 직무의 S-클래스가 더 기다리고 있다”며 “캐치가 취준생들을 합격의 길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캐치는 가난한 대학생, 취준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고, 이러한 진정성은 캐치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자_김정민(kimjm2957@naver.com)




<참조>

윤신원, '6억명이 '이력서'를 쓰게 만든 '링크드인'의 비결은', 아시아경제, 2020.01.31.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013015474822612

배소진·김지현, '링크드인이 독보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이 된 비결', 머니투데이, 2019.11.0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03114483199558


잡플래닛 홈페이지, https://www.jobplanet.co.kr/welcome/index 

백봉삼, 잡플래닛 기업정보 500만..."다양한 기업 민낯 보여주기에 충분”, ZDnet, 2020.12.22, https://zdnet.co.kr/view/?no=20201222085957 

장예림, “기업리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현직자 평판 조작으로 얼룩진 ′잡플래닛′,한경잡앤조이, 2021.01.13, http://www.jobnjoy.com/portal/job/hotnews_view.jsp?nidx=447250&depth1=1&depth2=1&depth3=1


진학사, 진학사 캐치, 현직자와 함께하는 프로젝트형 실무 교육 프로그램 ‘CATCH S-CLASS’ 서비스 오픈, 2020.06.12,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906270

김찬하, CATCH로 취업 합격 '캐치'하자,수원대학교, 2019.03.27, https://blog.naver.com/usw1982/2214984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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