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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Feb 22. 2021

[월말세일] 025호 B2B SaaS 시장 (하)

도도포인트&도도카트, 채널톡, 브이리뷰,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상) 편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3초 만에 영상 리뷰를 커머스에 업로드? 브이리뷰와 인덴트코퍼레이션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이커머스는 유례없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커머스는 이에 맞추어 다양한 제품들과 서비스로 그들을 유인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보인 것은 라이브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등의 미디어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사진이나 글이 아닌 영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와 신뢰성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스타트업이 바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2018년 생겨난 통합 리뷰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소비자가 손쉽게 동영상 리뷰를 작성해 쇼핑몰에 게재할 수 있는 ‘브이리뷰(VREVIEW)’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브이리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기존 구매자의 생생한 쇼핑 후기를 직관적인 동영상 리뷰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700여 개의 쇼핑몰에서 평균 2,400만 명에게 리뷰 서비스를 노출할 정도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거래 중인 쇼핑몰에는 독립 소호 몰부터 ‘하림펫푸드’, ‘에몬스홈’ 등 대기업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브이리뷰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까? 먼저, 브이리뷰는 AI를 이용해 채팅창에서 바로 리뷰가 가능한 원스톱 업로드 시스템이다. 제품 구매자가 별도의 웹 페이지 이동 없이 모바일 메신저로 동영상 리뷰를 올리면 해당 게시물이 쇼핑몰 상세 페이지에 자동 노출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손쉬운 사용법으로 구매자들의 리뷰 증가를 유도함과 동시에, 장바구니 전환율을 20.97%까지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또한 2019년에 업데이트한 브이리뷰 신규 버전은 3초 내외로 동영상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켰다. 더 높아진 편의성과 속도는 500만 명 이상의 브이리뷰 챗봇 경험자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윤태석 대표 (출처: 인덴트코퍼레이션)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동영상 후기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신뢰성 높은 동영상 리뷰와 동시에 새로운 고객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석 대표가 말한 것처럼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본격적인 ‘리뷰 커머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와 SSG닷컴이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동영상 리뷰 기능을 빠르게 추가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증명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첫 번째 피해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리뷰가 없는 제품은 퀄리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구매 욕구를 느끼더라도 빠른 이탈로 이어진다. 하물며 요즘에는 아무리 리뷰가 많아도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는 것이 요즘의 소비자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상 리뷰는 끝없는 불신을 잠식시켜줄 적합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3초 만에 리뷰를 업로드시켜주는 편의성은 구매자와 잠재 고객 모두를 만족시켜주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시기적절한 서비스, 이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향상되는 서비스는 기업의 창창한 앞날을 예상하게 한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올인원 서비스, 익숙한 UX/UI로 성장하는 네이버웍스


네이버웍스는 강점은 단연 익숙한 UX/UI와 올인원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업무현장에서는 즉각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특히 재택근무, 원격근무와 같은 비대면 환경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업무현장에서는 메일이나 메신저, 화상회의, 단체 공지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데 네이버웍스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한 곳으로 모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네이버 메일,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라인 메신저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네이버 웍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를 실제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타사 대비 가장 경쟁력 있고, 편리한 기능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웹/ 모바일 환경에서 서로 연동이 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환경 모두 직관적이고,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네이버 메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둘째, 가격 경쟁력이다. 네이버웍스의 Basic Plan은 공용 용량 1TB (1인당 1GB 추가), 6,000원이다. 카카오웍스는 Standard Plan 공용 저장공간 10GB/1인, 6,500원이다. 용량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서 네이버웍스가 월등한 모습을 보인다. 셋째, 파파고 기반의 통역 기능이다. 기업들은 외국인 직원, 바이어들, 해외 협력체와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검증된 성능의 파파고로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번역하여 외국인들과의 소통이 수월해졌다. 넷째, 철저한 ‘보안’이다. 온라인을 통한 회사 업무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해킹 및 기밀 유출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우리나라 최고의 iT기업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안정성, 보완이 필수인 공공, 금융, 의료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네이버는 자료 보안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강점을 지닌 네이버 웍스도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무료 플랜에는 화상 회의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무료 플랜에서도 화상회의를 제공하게 된다면 회사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와 사용자를 더 늘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네이버웍스와 대학교가 제휴를 맺어서 학생들에게 협업툴을 제공하여 팀플을 수월하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웍스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스타트업이나 회사를 들어갈 때 네이버웍스를 꾸준히 이용하게 만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웍스는 지금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최근 네이버웍스는 V3.0 업데이트를 통해 Full HD의 선명함과 음질로 끊김 없는 화상회의 등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코리아·KB국민카드·맥플러스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애플의 아이맥, 맥북 등 디바이스 6종을 구독하는 기업에게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워크 솔루션인 네이버웍스 베이직 상품을 2년간 무료로 제공하며, KB국민카드의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통해 디바이스 비용을 분할 납부하는 구독형 서비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애플이 국내 협업 서비스와 최초로 제휴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렇게 네이버는 탄탄한 자본력에 기술력이 더해져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네이버웍스가 국내 협업툴 시장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봐도 좋을 것이다.


작성자_김정민(kimjm2957@naver.com)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던데? 구관이 명관, 카카오워크!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문득 들려오는 상사로부터의 ‘카톡’ 소리. 세상에서 그것만큼 지긋지긋한 알람 소리가 있을까. 집에서 상사의 연락을 받는 불상사가 더는 없도록 막기 위해, 카카오가 나섰다. ‘업무는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B2B SaaS 시장에 작년 10월 진출한 따끈따끈한 카카오워크는 후발주자인 만큼 국내 시장에 정착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차근히 살펴보도록 하자.


출처: 카카오

카카오워크는 협업툴에 가장 중요한 ‘익숙함’, ‘편안함’이라는 가치에서 역시나 두각을 드러낸다. 협업툴이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중요한 건 구성원들이 얼마나 이 도구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업무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돌입하면 직원들이 이 툴에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나 일상적 업무환경에 사용되는 협업툴의 경우 이 과정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카카오워크는 이러한 수고를 대폭 축소시킨다. 이미 카카오톡으로 너무나 익숙한 UX 환경이기 때문에 흡수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기업 측에서 이러한 효율과 비용 절감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만약 현장에서 카카오워크를 이용하게 된다면,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 있다. 퇴근 시간에 받은 카카오톡의 불상사가 지속될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일과 일상을 이어주었던 매체가 ‘끊어내는’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카카오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멀티프로필’ 기능을 보자. 직장 상사나 공적인 사람에게 사생활을 비추고 싶지 않은 니즈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제대로 사생활과 비즈니스의 ‘선을 그어’ 버렸다. 직장 상사와 남자친구에게 보이는 프로필이 서로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과 일상이 연결될 수 있다면 끊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카카오는 멀티 프로필을 통해 보여준다. 협업 툴도 마찬가지다. 다른 툴이었다면 퇴근 후 상사의 카톡은 그대로 이어질지 모른다. 일과 일상을 연결해 준 경험이 타사의 툴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워크는 다르다. 카카오톡으로 연결되어 있던 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카카오워크가 등장하면서 카톡으로 업무 전달을 하는 상사는 ‘카카오워크로 하면 되는데 왜?’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회사에서도 같은 ‘카카오’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태여 카톡으로 전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스스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익숙함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워크에 전문성을 더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 팀의 기술이 집대성된 플랫폼이다. 화상회의, 전자결재, 메신저 기능을 비롯해 근태관리, 휴가 여부 확인 등 기업에서 필요한 유용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것은 물론, AI 비서 ‘캐스퍼’를 도입해 차별점을 두었다. 캐스퍼는 채팅창에 ‘/캐스퍼’를 입력하여 소환할 수 있다. 날씨, 환율, 코로나19 정보 등 다양한 일상생활 속 정보들을 손쉽게 물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캐스퍼는 사용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AI 비서로, 카카오워크 측은 캐스퍼를 어벤져스의 ‘자비스’와 같은 업무 어시스턴트 비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카오워크는 비교적 늦게 B2B SaaS 업계에 진출했지만, 확실한 경쟁우위로 승산을 내다보고 있다. 익숙함에 전문성을 더한 UX/UI로 효율을 높이고, 일과 일상을 확실히 분리하는 시스템으로 만족도를 높여 경영진과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의 불패 신화가 카카오워크에서도 이어질 것인가? 업계가 성장함에 따라 새롭게 재편될 B2B SaaS의 경쟁구조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겠다.


작성자_이수현(provemyworth@naver.com)





<참조>

김평화, "이제는 동영상 리뷰 시대"…인덴트코퍼레이션 '브이리뷰' 고객 신뢰도・쇼핑몰 매출 ↑, IT 조선, 2020.01.11,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1/2020011100402.html

이다원, 중견ㆍ대기업과 손잡은 SaaS 스타트업, 성장 비결은?, 이투데이, 2020.12.24, https://www.etoday.co.kr/news/view/1977527

이미선, [비즈브리핑] '이제 믿고 살 수 있겠네!'…이커머스 업계, 동영상 리뷰가 '대세', 스포츠조선, 2021.02.17, https://www.sportschosun.com/news/news.htm?id=202102180100121610008004&ServiceDate=20210217


네이버웍스 홈페이지: https://naver.worksmobile.com/notice/36021/

두미니,[사용후기]네이버웍스+카카오워크,플로우 비교,구름(Cloud), 2021.01.08., https://blog.naver.com/teddysumin/222200958502 

리뷰하는 리소, [네이버웍스 사용후기] 손쉽게 일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카XX와 비교해보았다) ,리뷰하는리소, 2021.01.11., https://blog.naver.com/kws05156/222204106002 

임유경,'맥북+네이버웍스' 결합한 기업용 구독 서비스 출시,zd net korea, 2021.01.13., https://zdnet.co.kr/view/?no=20210113104148


카카오워크 홈페이지 http://www.kakaowork.com/about 

노정연, '‘카톡 닮은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협업툴 시장 진출', 경향비즈, 2020.09.16., https://url.kr/65dch7

차여경, 카카오워크 등장···기업용 B2B 스타트업 판도 바뀔까, 시사저널e, 2020.09.22.,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791

홍성용, [플랫폼] 라인웍스냐 카카오워크냐…대기업들의 선택은?, 매일경제, 2020.10.13. https://www.mk.co.kr/news/it/view/2020/10/1044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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