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세일] 025호 B2B SaaS 시장 (상)
도도포인트&도도카트, 채널톡, 브이리뷰,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들어가는 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비대면 근무가 기업들의 새로운 업무 형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원활한 회사 업무 수행을 위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B2B SaaS 시장이 국내에서 크게 성장했다. 기본적으로 근태관리, 급여관리, 보안 등을 다루던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챗봇 상담, 메신저, 전자 서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모여 2020년 B2B SaaS 얼라이언스인 ‘인싸스’를 출범할 정도로 국내 기업들만 하더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토종 B2B SaaS 기업이 국내외 B2B SaaS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일까?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도도포인트&도도카트’, ‘채널톡’, ‘브이리뷰’부터 스타트업 강세 시장에 출격한 ‘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까지 함께 분석해보자.
도도포인트&도도카트
쿠폰 대신 번호로 적립하는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포카.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위기가 닥치며 함께 위기가 찾아온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쿠폰 발행 문자 서비스 '도도 메시지'와, 식자재 관리 어플 '도도 카트'의 출시로 2020년에도 호실적을 거두고 관련 업계 1위라는 자리를 굳건히 했는데, 그 비결을 함께 알아보자.
채널톡
2017년, 국내 B2B SaaS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채널톡은 현재 4만 1천여 개의 기업, 글로벌 22개국에서 채택받으며 B2B SaaS 시장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채널톡은 ‘올인원 비즈 메신저 솔루션’으로서 채팅 상담, 마케팅, 팀메신저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채널톡이 제공하는 기능의 강점은 무엇이며 왜 기업들은 채널톡을 선택하는 것일까.
브이리뷰
코로나로 인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이커머스,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로 소비자를 빠르게 유인시키고 있다. 영상 리뷰를 3초 만에 쇼핑몰로 업로드시켜주는 '브이리뷰', 그리고 해당 서비스를 개발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이커머스 성장과 함께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리뷰 커머스가 도래할 미래,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미래 역시 창창하다.
네이버웍스
네이버웍스는 작년 10월 라인웍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국내에서 친숙한 네이버를 사명에 넣음으로써 국내 B2B 시장 입지 사수를 하기 위해서이다. 네이버웍스는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분야를 넓혀 메신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용 협업툴로 발전했다. 네이버웍스는 현재 협업툴 중 가장 높은 평균 사용일수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웍스가 협업툴 시장에서 내세우는 강점과 전략은 무엇일까.
카카오워크
B2B SaaS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으나 익숙함과 전문성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승산을 노리는 카카오워크. 일과 비즈니스, 연결해 본 플랫폼만이 제대로 끊어낼 수 있다! 카카오워크가 제안하는 더 나은 업무환경,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일과 일상의 분리로 이들의 차별점을 재해석해 보았다.
골목식당 IT화 선두자 : 스포카의 도도포인트와 도도 카트
“쿠폰 혹시 필요하세요?” 매일같이 자주 오는 카페가 아니라면, 요즘 삼성페이까지 되는 세상이라 핸드폰만 덜렁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고개를 저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매일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는 카페는 쿠폰이 두 개쯤 되면 어느 순간 행방을 감춰서 이젠 모으지도 않게 됐다. 쿠폰 모아 무료 음료 한 잔 먹는 걸 마다하는 게 아니다. 그냥 쿠폰을 잘 챙기는 것이 내게는 너무 어렵다.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폰으로 적립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닌지,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에서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2012년 출시했다.
도도포인트는 초당 적립 건수 4.72건, 적립 건수 5,000만 건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골목 식당들의 IT화의 선두에 있는 서비스다. 굳이 쿠폰을 제작해야 하는 가게의 번거로움도, 쿠폰 관리를 따로 할 필요 없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린 서비스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스포카에도 찾아왔다. 외식업과 함께 성장한 서비스인 만큼,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 덩달아 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스포카는 이런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도도 메시지’와 ‘도도 카트’라는 새로운 서비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도 메시지는 쿠폰 발행을 통한 문자 서비스 대행이다. 이 선택이 빛을 발할 수 있던 이유는 도도포인트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쿠폰을 뿌리는 것이 아닌, 개인화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매장 3회 이상 방문한 20대 여성에게만 맞춤 쿠폰 발송해주세요.”, “3년 이상 된 단골손님 중 지난 1년간 5회 이하 방문한 분에게만 쿠폰을 발송해주세요” 등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쿠폰 문자 발송 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매장당 평균 6,535건 쿠폰 발송하여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조금은 녹인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도도카트도도 카트는 식자재 비용관리 앱으로, 식자재 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던 식당들에 단비 같은 존재다. 명세서를 등록만 하면 거래처와 주요 품목 변화를 매월 리포트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점주들을 위해 명세서를 모아 회사로 보내주면 도도 카트를 통해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품목 도매가 시세와 관련 업계 뉴스레터,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납품 업체 간 비교, 최적 비용 보고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도 카트는 이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2020년 누적 거래액이 300억 원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현재 도도 카트 서비스는 잠재적 구매자의 수를 늘리고 데이터 기반을 쌓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돼, 서버 관리 비용이 지출되는 상황이지만, 농수산물 거래 정보가 쌓여 소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가입자와 잠재적 구매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스포카는 도도포인트로 골목식당 IT화 선두에 섰으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도도 메시지와 도도 카트라는 현명한 대처를 보였다. 이러한 안목 덕에 2020년에도 호실적을 거두었으며, 관련 업계 1위 플랫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카는 자체 보유 기술 및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도도 카트의 기능적, 서비스적 고도화를 이루어나가며 식자재 시장의 첨단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그 계획에 알맞게 충실하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과거에 뛰어난 데이터 활용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2021년의 스포카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올인원 비즈 메신저 솔루션 '채널톡'. 편리한 고객관리, 효율적인 업무처리!
채널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국내 B2B SaaS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채널톡’은 올인원 비즈 메신저 솔루션이다. 채널톡은 홈페이지 방문객과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는 채팅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관리와 메시지 발송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케팅 기능과 팀원끼리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업무용 협업 메신저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2017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국내 3만 7천여 개 기업의 선택을 받았으며, 현재는 4만 개가 넘는 기업에서 채널톡을 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국내 수많은 기업이 채택한 SaaS 업체로 성장한 채널톡은 국내 B2B S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채팅을 이용하여 상담하는 것으로 변화한 고객상담 시장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채팅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전화로 진행하던 상담이 채팅을 통해 진행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채팅이 대중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에서 채팅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채팅 상담은 전화나 이메일 상담에 비해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고 섬세하고 긴밀한 고객 응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채널톡 홈페이지채널톡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편리한 채팅 상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별도의 로그인 과정이나 페이지 전환 없이 홈페이지에서 채팅 버튼만 클릭하면 바로 1:1 상담을 시작할 수 있고, 기업들은 채널톡을 통해 웹 채팅, 카카오 상담톡, 네이버 톡톡 등 여러 가지 플랫폼에 흩어져 있던 채팅 상담을 한눈에 보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응대 중에도 내부대화 기능을 통해 팀원과 비공개 대화를 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채널톡의 또 다른 강점은 객관식 챗봇인 ‘서포트봇’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포트봇은 간단한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챗봇으로, 자주 나오는 질문에 반복적으로 응대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원하는 질문과 답변 시나리오만 입력하면 채널톡에서 간단하게 서포트봇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대개 서포트봇을 만드는 일은 고액을 주고 외주를 맡겨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채널톡은 한 달 이용금액 안에서 제공하는 추가 기능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중소사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채널톡 홈페이지채널톡은 채팅 상담 기능에 이어 지난해 1인 사업자도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관리가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더 이상 엑셀이 아닌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CRM 마케팅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 채팅 상담에서 수집했던 고객의 연락처와 정보를 관리하고 고객 필터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고객 세그먼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메시지를 발송하여 사이트를 이탈한 고객에게 재방문을 유도하거나, 사이트 방문자에게 신규가입, 구매전환, 재구매 등을 유도하고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채널톡은 아직 CRM 마케팅이 낯선 소상공인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해 현직 마케터들이 실제로 효과를 봤던 마케팅 노하우를 전하는 ‘마케팅 레시피’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기업의 채널톡 활용사례 및 성공사례를 알려주며 기업들이 채널톡의 CRM 마케팅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에 더불어 채널톡은 기업 내에서 팀원들이 효율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업무용 협업 메신저 기능까지 제공하며, 말 그대로 하나의 SaaS에서 무려 3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채널톡이 제공하는 채팅 상담, 마케팅, 팀메신저 3가지 기능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채널톡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성장과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B2B SaaS 업체이다. 각 기업이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사례와 인사이트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각 기업이 채팅 상담을 통해 받은 피드백도 빨리 반영하여 업데이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B2B SaaS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39%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에 1,000억 달러(약 119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22개국까지 진출한 채널톡은 올인원 솔루션과 기업 친화 서비스 등을 통해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_곽지현(ehskfem0821@naver.com)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E.Jay, ‘골목식당 디지털화’ 이끄는 IT 스타트업 3사, 벤처스퀘어, 2020.09.24., https://www.venturesquare.net/814678
박종필, 도도포인트, 외식업 한파에도 질주…비결은 2500만명 '단골 빅데이터', 한국경제, 2020.12.21.,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22125981
구민기, 명세표 정리 돕는 도도카트…입소문 타고 '훨훨', 한국경제, 2021.01.27.,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12647171
강석오,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 골목식당 IT화로 급성장, 다타넷, 2021.01.25.,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5444
조수빈, 재택근무가 불러온 기업용 소프트웨어 바람…근태관리부터 고객 관리까지 비대면으로, 한경잡앤조이, 2021.02.01., https://magazine.hankyung.com/job-joy/article/202102014377d
채널톡 홈페이지, 2021.02.18, https://channel.io/ko
백봉삼, 고객상담 메신저 채널톡 작년 매출 3배↑, ZDnet, 2020.01.14., https://zdnet.co.kr/view/?no=20200114120245
윤현기, 채널코퍼레이션 ‘채널톡’, B2B SaaS 시장서 빠른 성장, 데이터넷, 2021.01.06., http://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