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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맞는 CF 한편 감상하기

일포하라! 반복적 시그널 메시지의 힘

요즘 월드컵 시즌은 시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월드컵에 맞춰 마트마다 세일 품목을 정하고 TV에선 월드컵 특수에 맞는 CF가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오늘은 재밌게 본 CF 한 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붉은 옷을 입은 붉은 악마 모두가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그 와중에서 졸고 있는 남자 한 명이 있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우레와 같은 함성을 뚫고 태극전사들이 입장한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그런데? 뒤이어 조선시대 의원복을 입고 전광렬 씨가 등장한다. 전에 동의보감에서 허준으로 등장해서 인기몰이를 한 배우이다. 뒤에는 정관장 약품을 죽~ 의녀들이 들고 있다. 여기쯤 오면 무슨 광고인 줄 딱 아실 거라 믿는다. 바로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이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카메라가 의원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후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들고 있는 책은 동의보감이 아니라, 정관장이라는 한문이 쓰여있고 들고 있는 손엔 깨알같이 축구공이 프린팅 되어 있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드디어, 의원은 아까 피곤해하던 남성 동지를 찾아내곤 설교를 늘어놓는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그리곤 정관장의 시그널 메시지 "일포하라"가 나오면서 총처럼 정관장 한포가 남성 동지 입에 꽂힌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한 포를 먹고 나선 남성 동지는 열정적으로 응원에 임한다. 이후에 의원이 같이 응원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면서 어리둥절한 모습도 있지만. 난 여기까지가 이 광고에선 다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정관장의 일포하라는 에브리타임이라는 제품이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시그널 문구이다. 몇 회를 거쳐 다양하게 적용되고 활용되고 있는 문구이다. 그전에 홍삼액이 수저로 떠먹는 불편함이 있었다면, 이 제품은 그 수고를 덜고 젊은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다. 


중점 어필 타깃이 어르신층보다는 젊은 층에 있다는 말이다. 아마 정관장 측은 홍삼을 구입하는 소비자층을 늘여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브랜드에 젊은 느낌을 부여하고 활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고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에브리타임 광고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위트와 유머를 썩고 시즌에 맞는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그에 반해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한국의 가족적 정서에 맞는 이미지 광고를 제작해서 내보내고 있다. 

출처: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348853

실제로 에브리타임 광고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층의 건강식품 소비율이 늘었다는 통계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에겐 홍삼제품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 보은의 의미가 짙었다. 어버이날 선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도 홍삼이니 말이다. 앞으론, 점점 젊어지는 광고 덕분에 더 많은 젊은 층들이 자신을 위해 홍삼제품을 구입하게 될 것 같다. 기존의 어르신들 전용 제품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다른 타깃 소비층의 관심을 끈 것만으로도 정관장의 CF 전략은 성공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독일과의 경기를 응원한다.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을 알면서도 슬그머니 16강에 오르기를 기도하게 된다. 월드컵에 나간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도 말이다. 그저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해주기를 바라본다. 온 국민이 힘차게 응원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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