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을 향한 첫걸음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아침부터 뉴스를 켜고 끌 수가 없었던 하루였다.
아침에 일찍 서둘러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은 설렘과 걱정이 살짝 비치기까지 했다. 아마 그 설렘을 온 국민이 느꼈으리라. 아침부터 분주히 아이를 준비시키는 와중에도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3일이 지났다. 지금은 뉴스앱에서 정치기사만 보게 된다. 정치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왜 남북정상회담이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감동을 주고 있을까?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두가 함께 진정한 통일을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완전한 비핵화를 처음으로 천명한 회담이었기에, 두 정상이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고 환하게 웃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회담 내용의 진정성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 뭉클했던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북쪽으로 잠시 넘어가는 장면에서였다. 다른 장면들도 뭉클했었지만, 눈물이 핑 돌았던 그 장면은 지금도 잊히질 않는다.
그렇게 쉽게 턱 하나 넘어가는 것인데, 우린 얼마나 오랫동안 헤어져서 서로를 원망하고 살았던 것인가? 물리적인 선은 선이 아니었다. 어쩜 마음의 선이 더 크고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문대통령이 쉽게 넘어갔다 왔듯이 우리도 언젠간 쉽게 그 턱을 넘어갔다 올 수 있기를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던 장면은 도보 다리 단독회담이었다. 보수된 도보 다리 위로 사이좋게 걸어가 차 한잔 하는 그 자리에 어떤 마이크도 없었다. 그렇게 남북정상 단 둘이 허심탄회하게 30분 가까이 남북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던 것이다. 우리가 그 내용을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어떤 이야기라도 남북의 미래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 들리던 새소리가 그렇게 청명할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새소리처럼 우리나라도 통일을 향해 아름답게 나갔으면 좋겠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만찬회장 모습에서 우리가 한 민족 한 겨레임을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알 수 있었다. 누가 북쪽 사람인지 남한 사람인지 구분해내기 힘든 이 풍경. 우리는 하나였고 하나이며 앞으로도 진짜 하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던 장면이다. 모두가 즐거이 환하게 웃는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통일한국의 미래가 보이는 느낌까지 들었다.
남북정상회담을 검색하면 이 공식 사이트가 상단에 노출된다. 다양한 사진과 국민들의 소리까지 담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위에 인용한 사진도 모두 이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사이트를 보면 굉장히 디자인적으로도 UI적으로도 훌륭하다. 정부가 국민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혹여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정부를 칭찬해주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사이트를 이용해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이번 2018년 4월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가 진정한 하나가 되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일 뿐이다. 아직 불안하고 못 미더울 수 있다. 다들 처음은 힘들고 불안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작은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함께 통일을 꿈꾼다면 통일 대한민국은 실제로 우리 살아생전에 만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그 이유는, 통일이 눈앞으로 다가옴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문재인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통큰 합의를 해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감사드린다. 내 평생 통일한국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어쩜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생겼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죽 뻗은 도로로 아이들과 함께 북쪽으로 여행을 갈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이다. "남한 사람과 똑같군요~ 북한 동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