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닳도록 뛰니까 진짜 발에 탈이 나는
요새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생이다.
최근에 많이 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가 3D 촬영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거나, 촬영 때문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탈이 나고 말았다.
게다가 집에 가서는 22개월 된 아기가 자주 안아달라고 해서, 내 발바닥은 사실상 잘 떼 빼고는 쉴 틈이 없다.
병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일과 육아를 안 할수는 없으니, 푹신한 신발을 신거나 매트를 깔고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10년 전에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을 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당시에는 정장 근무에, 외근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구두를 신고 한참을 걸어야 했다. 그러다 걸린 족저근막염 때문에 절뚝거리며 갔던 면접에서 합격해 이직을 했고, 이 때의 이직은 내 회사 커리어에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프리랜서에서 N잡으로 전환하는 순간에 다시 족저근막염에 걸렸다. 무언가를 잘 해보려고 발이 닳게 돌아다니다 발병이 났다고 생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