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공간들
얼마 전부터 업무 시간의 패턴이 일정해지고 있다. 물론 촬영이나 미팅 같은 변수가 많지만, 그래도 그런 변수가 없는 날에는 나름 꾸준한 패턴이 생겼다.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갔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왔다가, 집에 들른 후에 스터디 카페에 나와서 나머지 일을 하는 식이다.
사무실에 가려면 지하철로 30정거장을 이동해야 한다. 처음에는 잠을 자거나 유튜브를 봤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일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하철에서 처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가 타는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있어, 열차 시간에 맞추면 앉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하철에서는 주로 블로그 콘텐츠를 쓰거나 다듬었다. 아직 스마트폰으로 비주얼 작업을 하는 건 좀 불편해서, PC와 크게 차이가 없는 텍스트 작업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텍스트를 쏟아내는 만큼, 반대로 텍스트를 읽는 시간으로도 활용한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롱블랙과 퍼블리 알림이 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텍스트들을 읽게 된다.
최근에는 텍스트 외에, 클로드와 함께하는 시간도 늘었다. 최근에 챗gpt에서 클로드로 갈아탔는데, 한동안 에이전트 세팅을 하느라 지하철에서 계속 클로드만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클로드와 즐겁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사무실에서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게, 일반적인 업무를 처리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주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끝내야 하는 업무를 주로 처리하기도 한다.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듀얼 모니터를 쓸 수 있다는 건 나에게 큰 장점이다. 그리고 그동안 혼자서만 일했던 시간이 많아서인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육아 정보도 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의외로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
최근에 많이 바빠지다 보니, 내가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하고 있나 재본 적이 있다. 나는 많이 일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풀타임 직장인보다 적었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이러저러한 이유로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운동을 하러 가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을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밤에 스터디카페를 가서 일을 하는 중이다.
스터디카페에서는 사무실이나 카페와는 다르게, 집중도 있게 일할 수 있다. 그래서 긴 시간 있지는 않지만, 몰입도를 높여 효율성 있게 일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