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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Mar 18. 2024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 착각일 가능성에 대해

한가해 보이는 사람도 성공하는 시대. 부러워 보인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매일매일 바빠서 힘든 하루.


오늘도 힘들었다. 그런데 힘든가. 이 하루가 너무 바빠서 힘든가.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오늘도 고생한 모든 분들께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매일매일 많이 바쁘고 그분들 중 열심히 사셨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또한 이것으로 인해 힘드신 분들께 진정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진짜 바쁘세요?


열심히 산다는 것은 좋은 의미


하루 24시간을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칭찬할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나도 가끔은 하루를 그냥 낭비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낭비한 그 원인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정말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천적이다. 스마트폰을 하루종일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멀리하며 사는 것 자체도 칭찬할만한 일이다. 지금 시대가 이렇게 변해버렸다. 

어쨌든 그 열심히 속에 진정한 의미의 열심히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무언가 하루의 성과가 있다고 하면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된다면 반드시 본인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도록 해야 한다. 참 애매한 상황인데 나는 그럴 경우에는 달력에 기록을 해놓는다. 오늘은 어떤 일을 이렇게 했고 그러므로 만족스럽다는 것을 적어놓는다. 조그만 발걸음의 스스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고작 하루 만족스럽게 살았다고 하는 것을 폄하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반복이 1~2년 쌓이다 보면 사람이 어느새 변해있다. 굉장히 무서운 것이다. 


열심히 사는 인간을 방해하는 것은 스마트폰. 


이 스마트폰에 대한 에피소드를 잠깐 이야기해 보겠다. 어느 날 나 스스로 실험을 해보았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질리도록 사용을 하다 보면 그 영향으로 인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마음먹고 내 체력이 허락하는 한 스마트폰을 해보았다. 

결과는 너무나도 놀라웠다. 

스마트폰은 아무리 사용해도 질리지 않았다. 배터리만 줄어들고 있을 뿐 이 재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새로운 것이 계속 나오고 나타나고 그런데 그 새로운 것들은 기가 막히게 재미있었다. 

더 웃긴 건 뭔지 아는가. 하루 24시간 동안 나는 크게 2개의 앱만 사용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연락이 오는 카톡이나 경제뉴스를 확인하는 앱 등 이런 앱을 제외하고는 단 2개의 앱만 사용했다. 나는 게임유저가 아니다. 게임을 1초도 하지 않았는데 영상만 하루종일 보고 있었고 그걸 봐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전혀.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나는 스마트폰을 이길 수가 없다. 스마트폰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강제로 마음먹고 안 하도록 하는 것, 그것만이 답이라는 것을 정말 스스로 깨달았다. 

방금 언급한 대로 시간을 보낸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정말 후회스럽고 솔직히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도 가득하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시간은 가버렸다.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게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진정으로 바쁜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 나의 시선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은 많아 보인다. 다만 내 시선에는 진정으로 바쁜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진정으로 바쁘다면 스마트폰으로 쾌락을 즐길 시간이 없다. 본인이 너무 바빠 인터넷 강의도 1.5배속 이상으로 돌려보고 최근 트렌드코리아에서 소개되었듯 '분초'를 다투는, 분초를 아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과연 저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분초를 아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어떠한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그 입장이 되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들과 비슷하게 세상을 살고 있다. 오히려 나는 그들보다 훨씬 더 바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아내의 남편이고 10살, 7살 두 아이의 아빠이다.  3.17.(일) 내가 시간을 보낸 타임라인을 보자면

둘째가 08:30 정도에 나를 깨웠고 10:00에 아내와 아이들 교회를 데려다주었다. 08:30에서 10:00까지는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렸고 나를 부를 때마다 놀아주었고 침구정리, 아침밥 차리는 것 돕기 쓰레기 치우기 등(물론 아내가 많은 부분을 주도하고 확실히 보조역할 이상은 한다.) 그리고 토요일에 예약했던 일요일 12:00에 헤어숍을 방문하여 머리를 깎았다. 

10:00에 교회를 데려다주고 집에 오니 10:50 정도였고 그 사이 아파트 지하실에 있는 헬스장에 가서 약 30분간 운동을 했고 샤워를 한 후 헤어숍에 12:00에 정확히 맞춰 방문했다. 

헤어숍에 나오니 12:30분 정도였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시켜 며칠간 썼던 브런치글을 발행했고 곧바로 아내와 아이를 데리러 교회로 갔다 그게 13시 반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아이들과 놀다가 집에서 놀기 싫다고 해서 밖으로 나갔다. 한참 놀다 보니 4시 반이었고 집에 오니 5시였다. 아이들을 씻기고 그 사이 아내는 밥을 했다. 그리고 6시 좀 넘어 저녁을 먹였고 설거지감을 정리했고 부엌일과 아내보조를 하다 보니 8시가 되었고 아이들 학습을 시켰다. 그것을 끝내고 아이를 재우니 10시 반이 되었다. 모든 것은 아내와 다 함께 한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를 켜서 자신과 대화를 글로 적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그다지 바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먹기에 달라지는 측면도 있겠지만 하루종일 남들이 보았을 때 바쁘게 보여도 그다지 바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진짜로 바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버리는 시간이 적어 많은 시간을 나와 아내, 아이들에게 쏟아부을 수 있어 바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착각을 벗어나는 방법. 


누구에게나 공평한 24시간 하루의 시간. 효율적으로 쓰라는 것은 답이 애매하다. 본인이 시간을 지배하고 주도하여 살려고 노력한다면 그 만족감은 배가 될 것이다. 시간을 본인이 주도하고 지배하고 그 시간에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한다면 하루가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는 만족감과 더불어 본인 스스로의 성장의 계단을 쌓고 있는 것이다. 


한가해 보여도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음악을 MP3에 넣어 다녔고 듣고 싶은 음악은 많은데 용량이 모자라 고민했던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무제한으로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내가 꿈꿔왔던 세상이 어느새 다가왔다. 어쩔 때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나도 모르게 내 희망 중 하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그 시대에 살고 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남들이 봤을 때 내가 한가해 보여도 전혀 개의치 않아도 된다. 

본인 스스로 버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콘텐츠를 만들던 글을 써서 작품을 만들던 아니면 영상제작을 하거나 아니면 뭔가 학습을 하여 지식을 쌓는 등의 성장의 계단을 만들었다면 그것을 꾸준히 반복을 하려는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면 본인이 원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방식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지속해서 늘려보라. 그러면 본인이 생각한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시작점.

요새 유튜브 sound sound 채널 다니엘의 이야기 중 '한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의 콘텐츠를 듣고 나의 의견을 작성하고 싶었다. 참 괜찮은 작가라서 심도 있는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굉장히 추천하는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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