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러웠던 서울의 메이저리그팀 첫 경기. 감격의 순간이다.
MLB 개막전 in Seoul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경기결과
3.20. MLB 서울 개막전은 다저스가 파드레스를 5:2로 이겼다.
다저스는 7회까지 2:1로 밀리고 있었으나 파드레스의 1루수 크로넨워스의 글러브가 뚫려버리는 실책으로 인하여 4점을 내줘 5:2로 경기가 뒤집혔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크로넨워스의 에러가 참 아쉽게 생각되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2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투수에서는 다저스의 타일러 글라스나우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호감인 오타니가 서울에서 경기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올해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0년 간 7억 달러의 계약을 하였다. 7억 달러는 MLB 신기록이다. 오타니는 여러 해 전부터 MLB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고 작년은 완전 '신'급으로 올라섰다. 그가 가는 길에는 MLB 전설이 항상 소환된다. 특히 투타겸업으로도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는 현재 그 어떤 선수도 범접할 수 없는 투타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그 네임밸류에 걸맞은 5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보여줬다.
야구의 나라 일본의
오늘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 사사구를 기록했다. 저번 연습경기 때처럼 시원한 타격을 기대했지만 오늘 선발인 글라스나우의 피칭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더 화끈한 타격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MLB 응원문화에 없는 한국의 치어리더의 활약은 로버츠 감독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감탄하고 돌아갈 듯하다. 우리나라 베이스볼파크는 전혀 지겹지가 않다. TV와는 완전 딴판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이다. TV로는 공수교대 시에는 광고가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이벤트가 있다. 그리고 매선수가 나올 때마다 응원가가 있고 위기, 기회 시 치어리더로부터 나오는 응원은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든다.
이 문화는 MLB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시구. 오늘 경기 시구는 박찬호 선수만큼 적합한 선수가 없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커서 전성기를 누렸고 텍사스 이후 샌디에이고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박찬호는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고 승수 124승의 기록보유자이다. 2위는 박찬호의 한 때 경쟁상대였던 노모 히데오이다.
1997년부터 다저스에서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1997년은 대한민국이 IMF 사태로 인하여 매우 힘든 시기였다. 그 시기에 한국선수 하나가 메이저리그를 조금씩 호령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박찬호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 경기를 그 시간대에 항상 보거나 들었고 뉴스를 보았다. 국민들에게 충분히 행복을 주었던 박찬호가 오늘 경기에 시구를 하게 되다니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야구를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봐왔지만 MLB가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일본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려 해를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일어나나 싶다.
너무 감격스러운 메이저리그 서울 경기였다. 비록 경기는 생중계로 못 봤지만 뉴스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것이 이해가 가능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항상 야구는 나의 곁에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경기 단 한 경기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이 느껴졌고 다시 한번 감격스럽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스토리를 알면 박찬호가 얼마나 대단하고 김하성 역시 지금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는 알게 될 것이다.
124승의 박찬호 기록은 지금 당장 깰 수 있는 선수는 오늘 선발등판한 다르빗슈이다. 현재 다르빗슈는 95승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올해부터 6년 계약을 하여 충분히 기록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긴 하다. 6년에 19승 이상의 성적은 당연히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야구로 즐거웠던 슬펐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감상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