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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Mar 11. 2024

육아지옥. 스스로 그 곳을 나올 수 있다.

육아가 너무 힘든 시대. 육아는 지옥.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어느덧 내 나이 40대. 40살이 지났고 벌써 몇 년이 더 흘렀다. 

항상 놀랍다. 시간은 그저 쉬지 않고 흘러간다. 흐르고 흐르다 보니 젊다는 20대는 오래전에 지나갔고 김광석 노래를 즐겨 듣던 30대도 이미 지나갔다. 

뒤돌아보니 내가 좋아하던 여자와 결혼을 했고 크게 고민 없이 아이를 가지려 했다. 그리고 정말 어렵게 아이를 가졌고 또한 둘째까지 생겼다. 지금 둘째는 벌써 7살이다. 

요새 백화점 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모차를 타고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보곤 한다. 이제 나는 둘째마저도 유모차가 필요 없다. 

덩그러니 1년간 현관 앞에 세워져 있는 유모차를 볼 때마다 둘째마저 이 정도로 자랐다니 시간이란 존재가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고 생각한다. 


세상에가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육아


육아. 정말 힘들다. 아빠도 많이 힘든데 엄마 역시 힘들 것이고 아마 더 힘이 들것이다. 특히 아들 같은 경우에는 딸과는 확연히 다르다. 태어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힘이 확실히 다르고 하루하루 자라면서 차이가 있다. 아마 딸 키우다 아들 키우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5살 때까지가 정말 힘들었다. 3살 때까지는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4살이 지나고 나서는 정신적으로도 같이 힘들었다. 아이가 말을 할 줄 알고 소통이 되고 논리까지 점점 생기다 보니 항상 눌러버릴 수 없으니 그런 면이 참 어려웠다. 

그러다 가끔 영아 때 사용했던 젖병, 영아들에게 적합한 책, 장난감 등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보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역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좀 더 어떤 것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줘야 되겠으며 이 아이들이 현명하게 자랄 수 있도록 나 스스로 뭔가의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책을 보고, 기록하고 스스로 생각하다 보면 나도 조금씩 성장한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 육아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이 힘듦이 나쁜 것만이 아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나에게도 좋은 면이 있는 것이다. 힘든 면만 바라볼 때는 어떤 것이든 정말 힘들다. 특히 육아는 보통이 아니다. 

영아시기에는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니 수시로 그리고 항상 아이를 살펴야 하고 조금씩 걷기 시작하면 이 아이가 잠시 한눈을 팔면 어디를 갈지 모르기에 졸린 눈을 부릅뜨고 주시해야만 한다. 또한 지금은 많이 지나간 코로나, 그리고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다 보면 수족구나 감기 등, 이런 계절병에도 항상 유의하고 아이를 잘 살펴야 한다. 매일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럼에도 아이들은 긍정과 희망


가끔 피곤해하는 내 어깨에 사랑한다며 뒤에서 꼭 안아주는 아이들, 운전을 하면서 백미러로 봤을 때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 어쩌다 밤늦게 퇴근하면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 그 통통하면서 보들보들한 젖살이 있는 볼에 뽀뽀할 때마다 항상 감동을 느끼고 건강히 자라주는 아이에게 항상 감사하다. 


이런 감정은 돈 주고 살 수 없으며 꼭 아이가 있어야 깨달을 수 있다.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오늘도 수없이 말을 듣지 않아 폭발할 뻔한 위기가 있게 지냈으나 그 두 아이의 눈을 볼 때마다 예쁘다고 감동하고 그 나빴던 감정이 식어버린다. 이렇게 때문에 수천 년 전부터 사람 사는 세상에 아이를 낳고 키우지 않았을까. 


오로라를 바라보는 아빠와 아이들(자녀들과 함께 북극가까이 가보는 것이 꿈이다)

오아시스가 아름다운 건 오직 사막에 있기 때문이다. 이 삶은 아이가 있던 없던 힘듦이 가득한 세상이다. 최선을 다해 키우는 아이들이 오아시스라는 생각을 한다면 내가 사는 이 사막 같은 곳이 꼭 절망은 아니다. 오아시스는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마음가짐은 스스로 바꿀 수 있다. 


오늘도 이런 희망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가지고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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