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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May 14. 2024

하이브 방시혁, 어도어 민희진. 사건본질이 중요하다.

정작 잘 보도되지 않은 사항 중에 중요한 것이 정말 많다.  

여전히 치고 받는 싸움들.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최근에 내부 감사로 충돌하였다. 하이브 감사팀이 늦은 시각까지 어도어 직원의 집까지 따라가 불법 감사를 했다는 것이 민 대표 측 주장인데 비해 하이브 감사팀들은 본인 동의를 얻고 진행했다고 반박중에 있다. 


그리고 하이브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민희진 대표를 해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고 오늘 17일 법원에서 격돌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31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하이브는 80%의 지분을 바탕으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해 민희진 대표 등의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방칩이다. 하이브는 이미 새로 선임할 어도어의 경영진을 확정한 것은 물론이고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는 지장이 없도록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지난 7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그리고 17일 법원에서 심문이 진행되는데 양측 모두 PT를 통해 재판부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주총 결론도 바뀔 수 밖에 없기에 양측 모두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잘 보도되지 않은 중요한 사항에 주목하고 싶다. 


내 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방시혁이 민희진을 하이브에서 걸그룹을 같이 만들자고 했다는 점이다. 언론보도를 가만히 보다보면 뉴진스의 성공은 하이브의 지원 덕이라는 내용이 많다. 

160억원의 액수가 뉴진스 제작하는데 투자되었고 민희진은 이런 요소에 분명 감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많다. 나는 저런 내용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민희진은 하이브에 오기 전 SM에서 꽤 높은 자리('이사'직으로 알려져있다)를 거절하고 나와서 쉬고 있었던때 방시혁이 접근하여 하이브에 스카웃해온다. 방시혁은 민희진이 SM 퇴사 후 이틀만에 연락을 했고 너무나도 보고싶어 한다고 전달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방시혁이 민희진을 데리고 온 이유는 하이브에서 성공적인 여성걸그룹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기자회견 카톡 내용을 보면 '원하는 것 마음껏 하세요.' '민희진 월드를 만들어보세요.' 라는 말도 있었다.  

어쨌든 의장이 그런 목적으로 민희진을 스카우트했다면 뉴진스를 제작하는데 많은 돈이 투자되었고 그보다 10배가 넘는 이익 그리고 그 정산한 액수(멤버들은 약 50억이 넘는 액수를 정산받았다고 한다)에 대해 '그 정도 돈 받았으면 됐지. 왜 이 난리냐'는 반응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의장이 그렇게 부탁한 것을 민 대표가 그 소원을 들어준 것 아닌가. 그리고 대한민국 가수가 데뷔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전후무후한 첫 케이스 아닌가. 그 눈부신 성과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것이고 민대표 입장에서 따졌을 때에는 정산된 액수는 적었던 것으로 계산되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정산된 돈에 대해서 민 대표가 다 가지려고 한 것이 아닌 공헌이 있는 스태프 그리고 아티스트들, 또한 뉴진스 멤버까지 챙기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겠나. 기자회견을 본다면 합리적으로 생각될 수 있는 언급을 분명 했다. 많은 보도들은 이런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지지 않은 하다. 

민대표는 방시혁의 제안을 받고 한 행동이 결론적으로 악의적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날법도 하다. 방시혁 의장이 한 제안인 하이브에 여성걸그룹을 만들어 달라는  대해 사실여부까지 따져야 하는것인가 싶다. 


그리고 내가 가장 언급하고 싶은 가장 본질적인 내용은 본인 회사 내에서 생긴 문제를 밖에 소문을 내어 해결하려는 것이 과연 정당하고 맞냐는 것이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갈등이 있었다. 분명 하이브 측에서도 어도어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고 어도어 역시 하이브 측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언론에 드러난 대표적인 것을 본다면 빌리프랩의 여성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심각히 모방을 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항은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민 대표가 방시혁 의장에게 문제제기 했다면 뭔가 소통을 통해 원활히 해결하려는 모습이 있었나 싶다. 

실제로 아일릿은 뉴진스를 심각히 따라했다. 이 사항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내가 비난 또는 비판을 받더라도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이것은 표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심이 드는 아일릿

비슷한 면이 이 두가지 사진 뿐이겠는가. 안무 역시 뉴진스의 어텐션과 아일릿의 마그네틱과 흡사 유사한 점이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작과정이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민대표가 어필한다. 이것은 민대표의 말이 옳다고 본다. 

하이브 산하 많은 레이블 중 어떤 회사가 다른 레이블을 따라하는 것 같은 표절같은 것이 있다면 오히려 의장이 더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여태껏 나온 것을 보면 그것을 해결하려는 것보다 오히려 문제제기를 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하는 이 과정을 보면 정당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싶다. 이런 것을 제대로 알고 있거나 보도하는 내용을 별로 본적이 없다. 만약 그런 보도를 했더라도 하이브는 워낙 큰 회사다보니 큰 언론에게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을 보도시키는 것인지 나 같은 일반 대중이 알길은 별로 없다. 다만 합리적인 의심은 가능하다. 과연 이러한 과정을 보았을 때 방시혁 의장은 본인이 BTS의 프로듀서임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사람이 맞나 의구심이 강하게 밖에 없다. 


결언 


이 사태는 절대로 돈문제, 경영권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 멀티레이블을 산하에 둔 하이브는 우리나라 엔터산업의 가장 큰 기업이다. 이런 기업이 부도덕한 측면을 덮기 위해 민희진을 해고한다면 두고두고 오점이 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K-Pop 산업은 조금씩 흔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BTS의 '아미'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 팬텀들은 그의 팬일 뿐 아니라 회사의 사정을 누구보다 더 정통하게 알고 있다. 요새 팬들은 저급한 언어로는 '개돼지'가 아니다. 그 뻔한 앨범 밀어내기 수법 그리고 렌덤 포토카드의 함정 등의 회사가 돈을 더 뽑아내기 위해 앨범을 마치 플래티넘 앨범을 판 것처럼 만들어버리는 속임수에 대해 다 알고 있다. 다만 그 BTS라는 아티스트가 좋아서 그 회사에 있어 속는 것을 알지만 사주는 것 뿐이다. 솔직히 이런 내용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외신들도 끊임없이 지적하고 문제시 하는 내용이다. 민희진 대표도 그런 사기에 가까운 행동이 싫어 뉴진스의 홍보나 앨범을 끊임없이 예전의 방법을 쓰지 않는 차별화를 선택했고 그 방법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케이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고 실제로 정말 대단하게도 성공을 했다. 


과연 이런 깊은 사실을 알고 있는 팬들은 저 회사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신뢰할수 있겠으며 미래관점으로 보았을 때 저 회사의 음반을 듣고 싶을까라고 묻는다면 상당수는 이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밀히 따지면 방시혁의 이 선택은 국제적인 망신이다. 

만약 민희진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면 그 성공은 누구의 성공인가. 방시혁과 그를 따르는 회사원들만의 성공일 뿐이고 그 외의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뉴진스를 볼 때마다 감탄하고 있다. 확실히 아일릿과는 차원이 다르다. 벌써부터 아일릿은 '짭진스'라는 별명이 돌고 있다. 저런 말도 안되는 모방을 한다면 뉴진스에게도 안 좋고 아일릿에게 안 좋다는 것을 언급한 민희진의 예측대로 가고 있다. 

뉴진스를 보면 어떻게 저런 소녀들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올리비아 핫세의 재림 김민지, 고양이 강해린, 정말 예쁜 막내 이혜인, 당연히 혼혈이라 이국적이지만 올빽미인 다니엘 그리고 마지막 조커같은 퍼즐 팜 하니. 이 다섯을 보고 음악을 듣고 있자면 정말 미쳐버리겠다. 

뉴진스 앨범 Get up

민희진이 없다면 뉴진스는 없어질 것이다. 팬들도 잃고 아마 주가도 엄청 떨어질 것이다. 저 상태에서 BTS가 전역하여 합친다고 할지라도 예전같은 파워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방시혁의장은 저런 결말이 행복한가 싶다. 김앤장이나 세종같은 로펌이 계산적으로 따졌을 때 말고 대중들이 따져보았을 때 누가 더 배임인가. 


어떤 회사든지 망하는 것은 사장 탓이다. 사장들은 억울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진리에 가까운 사실이다. 자수성가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의 언급에 따르면 그렇다. 나도 상당히 동의한다. 억울하면 사장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깨닫는 분이 있다면 적극 공감할 것이다. 

어떤 주식회사가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결론적으로 사장탓이다. 되도 사장 탓이다. 그러나 사장의 능력이 탁월하여 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야 한다. 

그 사장이 잘 되게 하기위해 직원들에 대한 칭찬이 먼저다. 그래서 사장은 외로운 것이고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그 보상은 직원에 비할바 안되게 훨씬 크고 만약 유명해진다면 보상은 더더욱 천문학적이다. 

대중들은 바보가 아니다. 어떻게 결론이 지어질지 알 방법은 없다만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절대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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