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본질이 되어서는 안된다.
너무 속상하고 비극적으로 마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형편없는 감독의 지휘아래 역대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4강에서 멈췄다. 각 포지션 별로 객관적으로 봐도 역대급은 분명했다. 포지션별 대단한 선수들이 모였다. 공격수에는 조규성, 미드필더진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수비진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까지 또한 골키퍼 김승규, 조현우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베스트 11에 벌써 절반이상이 유럽파에 주전급으로 차있었다.
금번 아시안컵 국대는 2011년 아시안컵 멤버와 비교가 될 정도로, 누가 더 나은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토론이 될 정도였고 멤버상으로는 양박쌍용(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의 2011년 대표팀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조금 더 많을 정도로 강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로 마무리되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은 얻은 게 없는 대회였다. 얻은 것은 단 하나. 감독이 아무것도 안하고 웃기만 하고 있으면 최강의 전력의 팀도 저렇게 된다는 것이다. 감독이 현대축구에서 퍼즐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대회였다.
결국 4강에서 멈췄고 그 후 많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감독경질을 협회에서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무엇을 그렇게 고민하는지 여러가지로 추측은 가능하겠지만 감독 해임의 명분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럼에도 고민한다는 것은 감독의 실력이나 비전이 있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사유가 있기에 주저하는 것이다.
그런 시기에 대표팀 내에서 주전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필이면 이 시기에 이런 뉴스가 나온다는 것이 참 의문스럽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 축구를 좀 알고 축구협회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20년전부터 알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수가 훤히 보이는 행동들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회장(정몽규)이다. 정몽휴 회장이 재임하는 기간에 수많은 잘못과 축구발전에 해하는 행동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번 아시안컵만의 상황만 보고 평가를 해보자.
감독 선임에 많은 수긍은 어렵지만 그래도 규칙과 절차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이번 클린스만 감독을 데리고 오는 것에는 그런 절차를 지키려고 위원회에서 활동은 하긴 했지만 회장이 그것을 싹 무시하고 본인이 원하는사람을 앉혔다는 것은 풍문이 아닌 거의 사실이다. 결국 이런 실력없고 네임밸류만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온 것은 회장이다. 축구의 중대사 중 하나인 아시안컵이 이따위가 되었는데 감독을 데리고 온 회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뒤에 숨어만 있는다. 책임을 지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 자체로도 회장은 사퇴감이고 전 국민이 질타하는 것은 매우 옳은 처사이다. 또한 회장이 재임하고 있는 그 기간에 축구가 얼마나 퇴보하고 있고 그나마 어디선가 뛰어난 손흥민이나 이강인 같이 천재급 국대급 선수가 튀어나와 국대 A매치 수준의 후퇴를 겨우겨우 막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결국 대한민국 축구를 해하고 있는 행동만 하고 있는 것이다. 추가로 승부조작이나 기타 범죄에 해당되는 인원을 몰래 사면하려다 들켜서 사과했던 이슈는 덤이다. 이것도 엄청나게 큰 범죄에 가까운 행동인데 지금 하는 행동에 비하니 애들 장난처럼 보인다.
당장 사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고 만약 KFA를 통제할 수 있는 상위기관이 있었다면 회장은 벌써 해고되어도 당연한 사람에게 지금 이 시기는 치명적인 하루이고 이 이슈를 누르기 위해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웠다는 얘기가 퍼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협회의 행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이 뉴스에 사실여부를 축구협회에 확인하자 몇 시간 안되어 사실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 해임은 몇 주에 걸쳐서 고민하더니 그 고민은 이런 분노가 쉽사리 가라앉기를 바랬던 회장이 분위기가 지속되자 어쩔 수 없이 해고를 했고 감독을 경질시키는 것 만이 해답이 아니라고 비판을 하니 이런 이슈를 흘린 것이다.
나는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 지금 주장인 손흥민에게 이강인이 덤비면 안 된다. 사실로 확인이 불가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이다. 그래도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덤비거나 하극상에 가까운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오죽하면 멱살을 잡았겠나. 얼마나 말을 안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게한다.
그러나 이 잘잘못은 절대로 본질이 아니다. 이런 이슈가 나지 않게 평소에 말을 잘 듣고 하면 되지 않나라는 반문이 들 수는 있으나 어떤 조직이든 이러한 갈등은 있게 마련이고 자신의 조직에 누가누가 사이가 안좋고 맨날 싸운다는 소문은 같은 조직에서 절대로 내지 않는다. 그게 새어나가는 순간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클럽 프로팀 내에서도 이런 갈등이 있다. 다만 매우 다수의 그런 이슈는 미디어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절대 노출되지 않는다. 하나의 팀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내부에 갈등은 없을 수가 없다. 그것을 잘 풀고 메우고 가는 것이 팀이다. 팀은 한 배를 탄 것이다. 노출이 될만한 파급력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은 부가적인 이유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사실이 밖에 노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그것을 막지못한 자들의 잘못이 훨씬 크다. 그러니 본질은 이런 이슈가 흘러나가게 막지 못한 협회와 감독에 있고 그것을 총괄책임하는 회장의 잘못이 훨씬 크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강조하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뉴스에 대한 본질에 대한 것에 의문을 가지고 접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도 주변에서 이강인이 잘못했고 나빴다고 비판을 넘은 비난까지 한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슈 측면에서 바라보면 잘못은 이강인이 크게 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것이 너무 속상하다. 원래 사람사는 세상에 그저 하나의 해프닝인데 이것이 유명인이다 보니 노출이 되고 그 언론의 이슈는 너무나도 크게 커져 이강인이 마치 매우 쓰레기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 과정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고 1차적인 잘잘못도 나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를 볼 수 있지만 숲도 봐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