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책 #1
2020.03.31
순식간에 3월이 끝났다. 내일부터는 4월이라니.
근 두 달 동안은 코로나 걱정에 이도 저도 못했다. 사회적으로도 큰 피해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아깝게 놓쳐버린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다가, 그 어느 때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어울렸던 3개월이었다, 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했던 일, 혹은 하지 못했던 일, 하고 싶었던 것, 보고 싶던 사람, 성큼 가까워진 계절 같은 것들이 떠올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을, 5월을, 시간을, 무사히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