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정말 아무 일도 하기 싫고,
말 한 마디조차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어.
웃고는 있지만,
속에서는 계속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을 때가 있어.
그럴 땐 나조차도
“왜 이러지?” “나약한가?” 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지.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게 된다.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오래 참아온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걸.
지친 감정을 억지로 눌러놓으면
그건 결국 더 깊은 상처로 돌아오고,
‘괜찮은 척’은 결국 나를 더 외롭게 만들 뿐이야.
그래서 오늘만큼은
괜찮지 않은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로 했다.
“그래, 오늘은 힘든 날이야.”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세상이 몰라줘도,
나만큼은 나를 안아줄 수 있어야 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숨 좀 고르고,
괜찮지 않은 내 마음을 가만히 꺼내어
따뜻하게 쓰다듬어주자.
그리고 나서, 아주 천천히,
내가 가고 싶은 쪽으로 다시 걸어가자.
한 걸음씩,
내가 나를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