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해줘서 고마워
양쪽 친구의 팔에 매달려
미끌 미끌 얼어버린 땅에 발을 굴린다.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나의 액션을
어이없이 바라보는 친구들.
매달려 있는 나를 힘겨워하는 그녀들과 함께 길을 걷는다.
그렇게 걷다 보면 꼭 어떠한 일이 생기는데
그건 바로
잠깐만, 우리 어디가?
발걸음을 멈춘 우리.
그리고 1분도 안되어 다시 수다를 떨며 걷는다.
항상 그녀들과는 목적지를 결정하기 전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이렇게 보낸다.
바보같이 좋다고들 웃는 30분.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 뒷 이야기는,
아, 카페 가자! 무슨 노래방이야.
말하고서,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뛰어 노는 날 보며
그녀들은 쯧쯧 혀를 찬다.
나는 그런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