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어쩌다 어른
바쁜 하루를 마치고
불을 끄고 침대 위에 누웠다.
잠들기 전 룸메이트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찾아온 조용한 정적.
잠들었구나 싶었을 때
적막을 깨는 친구의 목소리.
배꼽이 뜯겨나갈 정도로 웃고 싶어.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엔
양말에 구멍만 나도 쉬를 찔끔할 정도로 웃곤 했는데
아니,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웃음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잃어버렸다.
우리는 밤새 그 이유를 찾으려 했다.
- 대체 왜 이렇게 됐지?
- 그땐 순수했어서 그랬나?
- 그땐 그 아이와 함께여서 그랬나?
- 독립을 하고부터인가?
그 어떤 답도 우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우리가 너무 어른이 되었나 봐.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정확한 해답은 아니었으나
우린 더 이상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딱딱해져 버린 마음을 바라보며 씁쓸해했다.
그리고 적막 속에 말없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