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부재중
까똑! 까똑!
나의 소심한 두드림을, 확인이 되고 있는건지 아닌지 조차 모르겠다. 전화를 하라구?했지. 안받으셔.
아니 비서가 대신 끊고 있을 수도 있고.
찾아가야 하나? 깊은 기도 속으로 더이상 내려가면 죽을 것 같은 나의 도피는.
주님! 아시잖아요?
제 아버지시잖아요. 인생에서 아비의 손길이 보호가 뭔지 모르는 저는...카톡도 답이 없으신 당신이 어렵고 대면하는것 조차 두렵습니다. 그래도...저는 압니다.
육신의 아비의 무능함과 무책임과 방황과는 너무나도 다른 온전하신 분이시기에 .. .좀 마음에 안드셔도 달래주시고 뭘 도와줄까 해주실 수 있잖아요.
그냥 좀 찌질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봐주실 수 있잖아요.
제가 무얼 해야하는지라도 말씀해 주세요.
뙤양볕을 기어가는 작은 애벌레 같은 저에게, 금방 타버리지 않는 살아있는 나무덩쿨을 잎새를 드리워주세요.
부재중.
부재중이실때도 신뢰하라고...
신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신뢰하며 무언가를 애써야 하는 건가요.
애써도 되지 않는 많은 것들이 눈 앞을 막고 있을때 ...
신뢰합니다.
아니 어둠속에 빛이 한 줄기만 비취는데 당연히 신뢰하게,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죠.
그런데 ...그 빛이 계속, 점점 더 가까이 와 줄지, 제가 어둠을 헤치고 물이끼에 넘어지고 헛발을 디딜지라도 그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건지 ...알려주세요.
빛을 향한 저의 허기를, 외침을 ...부재중 이라는 푯말로 밀어내지 말아주십시오.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나와 무얼 달라고 떼쓰고 울어 본 적도 없는 저였는데 ...
이렇게 나이를 먹으며, 당신께 떼쓰고 싶습니다.
내 마음과 삶의 평안과 안식을...
아니, 전쟁같다 하더라도 마음에 확신과 평안을 주시기를 조심스럽게, 하지만 간절하게 떼 써 봅니다.
믿음없음을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