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수한 애정과 열정에 대해
무언가에 푹 빠져 본 경험이 있는가?
요즘은 흔히 덕질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덕후가 되면 마치 눈이 먼 것처럼 시야가 좁아진다.
오직 '그것'만 보인다.
20대 나에겐 사진이 그랬다.
그때의 나는 참 순수하게 빠져있었다.
근데 그 시절의 내 모습이 20년이 지난 지금 바라보아도 사랑스러운 건
다름 아닌, 그 순수함 때문이다.
조건 없이, 그냥. 좋아서.
그저 내 시선을 사각 프레임에 가두어 그 시선을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내 흔적을 남기는 지극히 원초적인 행위지만, 그 과정에서 내 존재를 확인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일로 하기보단 그 순수함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라, 더욱 밥벌이와는 멀리한 것 같다.
늘 변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고정관념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변치 말아야 할 것은 "이미지를 향한 끝없는 애정과 열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임병호-
한창 내가 사진에 빠져 있을 때 내 심장에 팍! 하고 박힌 글귀다.
얼마나 뭉클한가?!
한 평생 상업 사진을 찍어온 베테랑 작가의 입에서 나온 말치곤 겸손하다 생각했지만, 얼마나 사진이라는 행위를 고귀하게 여기는지 느낄 수 있다.
"그 무엇을 향한 끝없는 애정과 열정!"
그렇다.
애정과 열정이야말로 덕질의 본질인 것이다.
나는 그래서 덕후가 좋다.
그게 어떤 행위이든, 사람이든
무언가에 애정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자체로 매력있지 않은가?!
여러분은 무언가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대학 시절 전공과 상관없이 사진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동아리를 만들고, 후배들 알려준다고 도서관에서 사진과 관련된 많은 책들에 푹 빠져 살았던 추억이 있네요.(알려주려고..)
콘테스트도 많이 참가하려 했지만, 개인적인 계기가 있어 더 이상 콘테스트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니콘으로 사진을 시작했고, 군대에서도 운 좋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 직장은 니콘 온라인 포토스쿨 PD로 영상을 시작했습니다.
덕업 일치의 삶을 거쳐왔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순수한 애정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