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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창근 Mar 26. 2018

1인 크리에이터로 진입 성공한 개그맨 채널 7가지

어서 와 1인 크리에이터는 처음이지?

요즘 유튜브 콘텐츠 서핑을 하다 보면 TV에서만 보던 익숙한 얼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은 바로 '개그맨' 들.


약 1년 전 공대생 변승주라는 1인 크리에이터와 유세윤이 초등학교 앞에서 인지도 대결을 한 영상이 화제였다.

아무리 유튜브가 대세라 해도 TV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인지도 면에서 훨씬 앞서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충격을 주었던 콘텐츠였다.


영상을 보면 지. 못. 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유세윤은 초등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세윤 VS 공대생 변승주 과연 승자는?   *출처: 공대생 변승주 유튜브 콘텐츠 캡쳐

한 때 대한민국 개그계를 이끌어갈 신세대 개그맨 중 대표적인 인물 중 1명이었던 유세윤이 요즘 초등학생들이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라니.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들에게 TV 연예인들보다 유튜브에서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할 때 만날 수 있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훨씬 더 인지도가 있다는 건 아무래도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영상은 공대생 변승주와 유세윤이 기획한 콜라보 콘텐츠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https://youtu.be/txdWGxiQHCo?t=2m13s

*출처: 공대생 변승주 유튜브 채널


이런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아무래도 유튜브를 비롯하여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 꼭 주파수를 타지 않아도 누구라도 본인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게 된 환경적인 변화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개그맨들의 경우 동영상이란 수단을 통해 얼굴을 알리려면 일단 공중파 공채를 통해 입사를 해야만 했고, 또 그 안에서 유행어 또는 코너가 떠야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본인이 가진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콘텐츠를 만들고 본인이 원하는 타깃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한 기본기만 갖추면 개그맨들이 자리잡기에 유리해 보일 정도다.

(물론 시작하는 단계에서의 인지도는 차이가 있을지 언정, 공채 개그맨으로서의 인지도가 곧 1인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는 기준이 되진 못한다. )


최근 공개된 스튜디오 V의 '올 어바웃' 콘텐츠 중 코미디언 편에 김준호가 말하듯 공중파 방송을 통해 하는 개그들은 소재나 수위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코너를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짜도, 방송이라는 틀 안에서 허용되는지 제작진에게 심사도 받는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의 따라서,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로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훨씬 더 자유로운 편이기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여러 환경적인 제약과 기회를 타협했을 때 그들의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이 바로 1인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싶다.


https://youtu.be/8sSlV6TjVpE?t=5m9s

*출처: 스튜디오V - 코미디언 편


자, 그럼 1인 크리에이터라는 세계로 진입한 개그맨들을 만나보자.

개그맨들이라 웃긴 콘셉트의 채널들만 할 거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다.

다양한 카테고리에 채널들이 분포되어 있고, 그동안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인간적인 매력이나 신선함도 느껴볼 수 있다.


**채널 구독자 수는 2018년 3월 기준입니다.

***아래 소개하는 채널의 코멘트는 편집자의 주관적 견해입니다.




1. 유세윤

-채널명: 유세유니 대단해

-구독자: 약 2.5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3sF0ruoSi5lmyXKorXa-oA

채널 정보에도 나와 있듯이 이것저것 올린다. TV에서 늘 보던 캐릭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굉장히 짧은 스네커블한 영상들 위주로 올리는 편. 정기 업로드는 없으며 유세윤 인지도에 비해 구독자수는 좀 아쉬운 편. 1인 크리에이터로서 더욱 활발한 성장을 기대해본다.


2. 이상훈

-채널명: 이상훈TV - 개그맨 이상훈의 키덜트 월드

-구독자: 약 3.8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Y-d9-BjGZtnETUVdWqOt4Q

장난감 사는데 쓴 돈 만해도 1억이라는 이상훈이 본인의 취미생활을 기반으로 만든 채널.

본인의 인기 코너 니글니글에서 사용하던 익숙한 BGM으로 더 친근함이 있다.

레고, 피규어 등 키덜트 유저들이 꽤 좋아할 채널. (사실 나도 키덜트..)

MARVEL 시리즈와 관련된 피규어들은 간단히 영화 속 출연 장면들도 함께 곁들인다.


3. 김기열

-채널명: 김기열

-구독자: 약 9.5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f8xJL-CznwfW7W2LO3y_EQ

처음에는 단순히 개그맨의 일상을 공유하는 VLOG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베이스로 본격적인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하고 나서 녹화된 영상을 에피소드 별로 쪼개어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개그맨 선후배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다 보니 방송을 보다 보면 익숙한 개그맨들의 목소리가 들림.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더 흐름을 탄 케이스.


4. 김기수

-채널명: 김기수

-구독자: 약 12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msRD5l54nq9pox_3B7KhCg

김기수는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요즘 주변에 화장하는 남자들도 많아졌듯이,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한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도 증가 추세다.

기본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 메이크업 콘텐츠가 주를 이루지만 종종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도 다룬다.

김기수는 남성 개그맨이 뷰티 크리에이터라 하여 이슈였지만 지금은 많은 여성분들이 그의 메이크업을 보고 배울 정도로 엄연한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인정받고 있다. 


5. 김준호

-채널명: 얼간 김준호

-구독자: 약 30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aNjlqZlLDpFqJVVO-0U2KA

월간 윤종신에서 벤치 마크한 듯한 채널명 얼간 김준호.

스스로 4차 산업혁명 종합 개그 채널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자칭 얼간이(?) 김준호의 채널이다.

현재 개그계의 꽤 연차가 쌓인 베테랑 개그맨이지만, 그의 채널을 보면 꾸준히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게 엿보인다.

1인 크리에이터로서 시작은 다른 개그맨들에 비해 늦은 편이지만 대도서관 등 인기 절정의 선배 크리에이터와 협업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일상을 예능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대다수다.



6. 강유미

-채널명: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

-구독자: 약 33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PZ4e8BQEM-BlepSeZUESSw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안영미와 함께 미미채널 이란 채널로 시작했지만, 독립하여 혼자 하는 채널을 시작했다.

새로운 채널을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놀랍다.

소박하고 털털한 일상적인 모습과 인간 강유미의 진솔한 모습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독하게 된다.

선배 1인 크리에이터와 콜라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최근 ASM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7. 손민수, 임라라

-채널명: 엔조이커플

-구독자: 약 53만

-URL: https://www.youtube.com/channel/UCj-durTg1W7uWsB8oq0u7kA/featured

SNS 화제의 영상 엘리베이터 방귀 몰카 영상의 주인공들이다.

손민수는 tvN 코미디빅리그, 임라라는 SBS 웃찾사 공채 개그맨이지만, 방송에 출연했을 때보다 현재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더 인지도가 높아졌다.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2차 활동도 활발해져 MC, 행사 등 본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개그맨 커플답게 가볍게 보고 웃을 수 있는 일상 영상과 재미있는 상황극으로 연출한 영상이 많다.

이들 영상 중 하나만 보더라도 기분 좋게 구독 버튼과 공유로 향하는 마우스 포인터를 멈출 수 없다.




현재 위에 소개한 개그맨들 말고도 더 많은 개그맨들이 1인 크리에이터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개그맨이면 무조건 1인 크리에이터로 쉽게 자리 잡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 곳이 바로 이 시장.

앞으로 또 어떤 개그맨들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_✍️ CK



이 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즈 포럼'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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