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혼 없는 말일지라도, 이젠 OK!

조롱만 아니면 모든 긍정표현은 힘을 발한다.

by yo Lee

'시절인연'으로 묻힌 사람들.

그래도

불현듯

함께 한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들이 남겨 준 조언들도 그중 하나.


특히 내 선택과 상충되던 충고는,

친밀감에 기반할 때만

건네올 수 있었다고 믿기에,

'재생 유효기간' 갱신 중이다.


그에 반해,

과람한 칭찬?의 '면전시전'으로

충격파 깊게 박힌 순간도 있다.


나보다 어린 직장 후배, 지인들과의 기억이다.

타당성 못 느낄 뿐 아니라,

굳이 면전에서 말해질 내용 아니어서,

그들의 표현이 길어질수록

우리 관계의 헛헛함만 일깨워주던 시간.


관계 혹은 상황 따라,

면전 표현의 적합성이 있을 것이다.


표현의 한계 초과는,

칭찬은커녕,

'얕봄'의 당돌함만 부각될 수 있다.


진심은

조심스럽게 건네어야 선물이 된다.

부풀려진 표현, 호들갑은

되려,

샘 위장이거나,

상대에 대한 우월감의 표출로 배달된다.


--------


이렇게

표현 속, 진심의 무게를 재던 내가


근데

변,

했,

다.


그것도, 아주 마~안~이!


요즘엔

무조건

좋은 말 들으면 힘이 난다.

조롱, 반어법적 표현만 아니라면,

그 말에 기대어진다.


마치

땅에 털푸덕 주저앉아있다가

지나던 사람이 던져주는 격려 한마디에,

힘 얻

일어서보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도

주변사람을 향해

가급적 좋은 말을 건네려고 노력한다.


비록 얕을지라도

칭찬을 담은 내 말이,

필요했던 누군가에게

원기로 작동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단, 노년기 미진입자는 가린다.

예전의 나처럼,

말에 담긴 정확성과

진심의 농도를 재는 시기를

통과 중일지 모르니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