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만 아니면 모든 긍정표현은 힘을 발한다.
'시절인연'으로 묻힌 사람들.
그래도
불현듯
함께 한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들이 남겨 준 조언들도 그중 하나.
특히 내 선택과 상충되던 충고는,
친밀감에 기반할 때만
건네올 수 있었다고 믿기에,
'재생 유효기간' 갱신 중이다.
그에 반해,
과람한 칭찬?의 '면전시전'으로
충격파 깊게 박힌 순간도 있다.
나보다 어린 직장 후배, 지인들과의 기억이다.
타당성 못 느낄 뿐 아니라,
굳이 면전에서 말해질 내용 아니어서,
그들의 표현이 길어질수록
우리 관계의 헛헛함만 일깨워주던 시간.
관계 혹은 상황 따라,
면전 표현의 적합성이 있을 것이다.
표현의 한계 초과는,
칭찬은커녕,
'얕봄'의 당돌함만 부각될 수 있다.
진심은
조심스럽게 건네어야 선물이 된다.
부풀려진 표현, 호들갑은
되려,
속 샘 위장이거나,
상대에 대한 우월감의 표출로도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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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표현 속, 진심의 무게를 재던 내가
근데
변,
했,
다.
그것도, 아주 마~안~이!
요즘엔
무조건
좋은 말 들으면 힘이 난다.
조롱, 반어법적 표현만 아니라면,
그 말에 기대어진다.
마치
땅에 털푸덕 주저앉아있다가
지나던 사람이 던져주는 격려 한마디에,
힘 얻어
일어서보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도
주변사람을 향해
가급적 좋은 말을 건네려고 노력한다.
비록 얕을지라도
칭찬을 담은 내 말이,
필요했던 누군가에게
큰 원기로 작동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단, 노년기 미진입자는 가린다.
예전의 나처럼,
말에 담긴 정확성과
진심의 농도를 재는 시기를
통과 중일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