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넘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기.
사람은 참 희한하다.
잘하는 것 그냥 그것만 한 우물파도
뭔가 돼도 될 텐데, 꼭 한눈을 팔게 된다.
왜일까?
나만 뒤처진 것 같은 열등감이 밀려왔다.
웹디자이너로 15년 차를 넘기던 시점이었다.
정보성 글들은 넘쳐나고,
안 하면 나만 뒤처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손을 대어 본다.
결과는 한참 뒤에나 나올 테지만,
엔잡러의 일상은 피곤하고도 고단하다.
1분 1초가 소중한 시간이라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좋은 점은 분명 있다.
이전에는 설렁설렁 엔잡러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한번 해 볼 생각에
몇 년간 비워둔 브런치에도 글을 채워 본다.
책 한 권 썼다고 작가 승인을 받았는데,
그것마저 부끄러워지는 하얀 브런치 바탕의 첫 글.
진즉 열심히 살았어야 하는데,
디자이너라는 이름 뒤에 핑계를 조금 얼버무려 보자면
감정에 미친 듯이 좌우되는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늘 평온하지 않다고나 할까...
이제라도 열심히 살게 될까 봐
조금 겁도 난다.^^
그래도 열심히 살게 될까 봐
기대도 된다.
좋은 경험으로 꿀 같은 정보만 뿌려서
다 함께 잘 사는 것이
지금 내 목표인데, 2023년엔 꼭 이룰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