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와 무의 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 유와 무의 신, [타카샤 Tahkasia] 는 권능과 자비로 아름다운 세계*를 창조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넘는 일이었다. 그리고 [유와 무의 신, 타카샤]는 본능의 지혜*로 대륙을 만들었다. 자신의 창조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신의 마음이 담긴 비를 내려 물을 선물했고, 빛을 쬐어 어둠을 밝히었으며, 바람을 불어온 대지가 숨 쉴 수 있게 했다. 오목조목 세상을 만들어가던 신은 권능과 자비의 세계 위 만들어진 대륙에 이름을 붙였다.
그들이 바로 [타카샤]가 만든 대지, 거대한 두 개의 대륙인 [하카루나 Hakaryuna] 와 [하카로네 Hakaryone] 다. [유와 무의 신, 타카샤]는 하카루나와 하카로네를 자녀처럼 여기며 자신의 권능을 물려주었다. 이에 [천하의 신, 하카루나] 그리고 [만물의 신, 하카로네]로 신이 되면서 그저 이름뿐이었던 대륙에 신적 존재가 탄생했다. 그 시기를 우리는 탄생-시대라 부른다.
탄생-시대. 이 시대는 모든 역사 통틀어 가장 최고의 시기라 불리는 시대다. [하카루나]와 [하카로네]는 자신의 대륙에서 창조한 생명체들을 가꾸며 마을로, 도시로, 나라로, 민족으로, 점차 번영했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과 자유로운 사회, 끊임없는 삶과 죽음 사이 낙원이라 불리는 시대였다. 피조물들은 자신이 속한 대륙의 신을 위해 살았고, 섬겼다. 그러나 신이었지만 영생할 수 없었던 [천하의 신, 하카루나]와 [만물의 신, 하카로네]는 수만수억 년을 영위하다 깊은 잠에 빠져들며 아름다운 세계*위 본능의 지혜*로 창조된 두 대륙 위 검은 안개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신이 잠든 대륙은 공포와 저주로 가득해져 갔고, 이런 사람들의 마음에 [페이티드라베 Fatieedravie] 가 나타났다. 그는 공포와 저주를 일삼는 사람들의 마음에 거짓을 품게 하는 거짓과 욕망의 신으로 두 신이 죽고, 사람들의 거짓된 삶에서 탄생한 첫 신격이었다. [거짓과 욕망의 신, 페이티드라베]의 욕망에 따라 대륙은 전쟁과 죽음이 가득한 더러운 땅이 되었고 이 시대를 전쟁-시대라고 부른다.
전쟁-시대. 이 시대는 참혹한 죽음만 가득한 최초의 암흑기다. 태어남과 동시 죽음의 공포로 가득해 아름다운 세계*가 저주의 세계가 되었고, [페이티드라베]의 욕망을 탐하지 않는 자에게 영원한 핏물*로 빠뜨렸던 서로 죽고 죽이는 시대였다. [유와 무의 신, 타카샤]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기 위해 그저 바라보기만 했기에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세계의 새로운 신격으로 [하클레노 Hakrleno] 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에게 죽음만 가득한 아름다운 세계를 품어달라 명하게 된다. [하클레노]는 아름다운 세계에 내려와 그저 무법지가 된 두 대륙이 서로에게 침범치 못하도록 완전하게 둘로 쪼개어 하카루나 대륙과 하카로네 대륙을 각각 통일시키며 전쟁-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이후의 시대부터 지금까지를 골든-시대라고 부르며 [유와 무의 신, 타카샤]가 창조한 아름다운 세계* 위 본능의 지혜*로 만들어진 거대한 하카루나와 하카로네 대륙의 피조물들은 [거짓과 욕망의 신, 페이티드라베]를 품었으나 [하클레노]의 아래에서 조화롭게 살아오고 있다.
세계의 신격인 [하클레노]는 잠들어버린 두 대륙에 새로운 신격이 필요했고 두 대륙에 각각 빛과 어둠을 관장할 하카루나 대륙의 [골든 라이트, 에술]과 [골든 다크, 르와티에]를, 하쿠로네 대륙의 [골든 라이트, 베다치아]와 [골든 다크, 레카린]을 창조해 빛과 어둠을 관장하게 했다. 이들은 드래곤*이라 불리며 대륙의 높은 하늘에서 거짓과 욕망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드디어 안정을 찾은 아름다운 세계 위에서 [타카샤]는 그들을 지켜볼 필요에 의한 개입 목적으로 자신을 끝까지 바라본 자에게는 평안한 안식을, 욕망을 탐하는 자에게 무서운 고통으로 이끄는 천계와 마계를 위한 천공섬을 만들어 [하클레노]에게 다스리게 했다. 이로 그는 [천계와 마계의 신, 하클레노]로 승격되어 신이 되었다.
전쟁이 끝났으니 사람들은 점차 사회를 통해 문명이 되었다. 나라가 건국되고, 체제가 성립되며 문자를 갖게 되었다. 아름다운 세계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많은 신격들이 탄생하고 소멸되며 풍족한 세계가 되었다. 하지만 [거짓과 욕망의 신, 페이티드라베]는 자신의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두 대륙에 거짓과 욕망을 심었지만, [천계와 마계의 신, 하클레노]에 의해 세계에서 추방되어 그에게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유와 무의 신, 타카샤]는 모든 것의 주신이었기에 없지만, 신격 또는 신격에서 신으로 승격된 신들에게는 전부 신격을 나타내주는 신격-석이 존재한다. 신격-석은 그 어떤 외부의 충격으로도 파괴되지 않지만, 오직 자신이 탄생한 목적을 잃고, 본분을 잊었을 때 파괴된다. [거짓과 욕망의 신, 페이티드라베]는 [천계와 마계의 신, 하클레노]에게 거짓과 욕망을 천천히 조금씩 심었다. [하클레노]는 [페이티드라베]를 따라 천계와 마계를 넘어 세계를 갖고 싶어 했다. 주신 [타카샤]를 넘고 싶어 했다. 주인을 넘어서려는 종의 마음은 '죄'였다. 그 순간 [하클레노]의 신격-석이 파괴되며 그의 신격-혼이 [페이티드라베]에게 옮겨졌다. 이로 인해 [페이티드라베]는 자신의 목적인 거짓과 욕망으로 천계와 마계를 다스리게 된다. 하지만 천계와 마계는 사후세계였기에 그가 원하는 자신의 문명을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 깊고 위험한 거짓과 욕망으로 아름다운 세계*로 내려오게 된다.
하카루나 대륙과 하쿠로네 대륙은 각각 골든 라이트와 다크로 지켜지고 있었는데, 두 개의 신격을 소유하게 된 [페이티드라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이제 주신 [타카샤]였기에 신의 대리인이라 불리는 하쿠로네 골든 라이트 드래곤인 베다치아를 치기 위해 하쿠로네 대륙에 강림했다.
[유와 무의 신, 타카샤], 주신의 위치에 있는 그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신격-석을 빼앗긴 신은 아무리 주신이라 한들 절대 부활시킬 수 없다. 애초 그 신이 탄생한 목적도 잃었고, 본분도 잃었는데 무엇을 위해서 신을 부활시킬 수 있겠는가. 신격-석이 필요했다. [하클레노]를 다시 천계와 마계의 신으로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페이티드라베]에게서 천계와 마계의 신격-혼을 가져와 신격-석을 재창조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험가들의 목표다.
신격-혼을 찾는 사람들, 그들을 모험가 또는 파인더 Finder라고 부른다. 게임 '파인더즈'는 그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주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험가들의, 파인더들의 스토리에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