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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프로젝트 Oct 30. 2017

연극열전, 기획이 곧 예술이다

<무대의 탄생>을 읽고

1 <무대의 탄생> 표지
2 역대 ‘연극열전'포스터 (‘사랑별곡‘, ‘프라이드‘, ‘프랑켄슈타인’, ‘취미의 방‘,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연극열전5’)
3 연극열전2017 ‘킬 미 나우’ 공연사진
4 <무대의 탄생> 저자인 의정부문화예술의전당 소홍삼 본부장



‘연극열전’,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끈 선두주자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는 비결, ‘뚝심'



무대의 탄생이 있기까지, 뚝심으로 지켜온 그들의 이야기


‘연애‘라는 단어는 보통 연인관계에서 쓰는 말이다. <연극열전> 홍보팀은 특이하게도 이러한 느낌을 살려 연극 홍보에 활용했다. <연극열전>을 통해 연극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상으로, 그리고 연극이 낯선 잠재고객에게는 어떤 특별한 이벤트로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보통 감성을 자극하는 홍보문구는 고객들에게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예를 들어, 교보타워 옥외에 붙여진 감성글귀들은 각 계절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책을 읽고 싶게 하고, 서점을 가서 당장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계산하고 싶게 만들게 한다. 이를 마케팅에 잘 활용한 <연극열전>은 공식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연애인’, 즉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의 회원제를 운영했다. 좋은 관객들이 한 공간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패키지나 티켓정보 등의 차별화된 공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제로 2만 6천명 이상이 가입했고, 그 중 19~30세가 전체 회원의 80%를 차지했다. 또한 여성이 70% 이상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 것을 보면, 그동안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연문화에 목말라 있던 한국의 연극문화에 활기를 띄게 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현재까지 <연극열전>의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올해는 ‘킬 미 나우‘를 통해 사회적으로 아직까지 쉽지 않은 성(性)과 장애를 다루었다. 이처럼 계속해서 관객과 소통하고, 이슈를 민감하지만 아름답게 풀어내는 그들의 노력이 계속되어 한국 연극사의 찬란한 빛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고 예술경영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고, 옛날부터 본인의 자리에서 열정으로 한국의 공연문화를 이끌어온 분들이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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