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앎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 그것인 인간 자체의 한계이며 유한성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아는 것으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확신하여 판단한다.
진정한 앎은 자신의 모름을 인정하는 데 기반한다.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고 더 많이 배워야 하며 현재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나의 생각과 판단이 잘못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로 진정한 앎의 세계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인식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열린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고,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앎의 세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나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앎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인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한계를 정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스로의 가능성의 영역을 넓혀 나가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기만이다. 이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나도 모르게 속이고 있는 것이다. 혹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것을 더 배우고, 어떤 것이 틀렸는지, 스스로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진정한 앎은 나 자신을 앎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