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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빛

by 지나온 시간들

그 오랜 시간 동안

한없이 기다리기만 하였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머나먼 수평선 너머로

닿을 수 없는 그곳을 향하여


들리지도 않을

알 수도 없을

마음만 허공으로

한없이 띄워 보냈네


이제는 끝났구나 싶어

절망 속에 좌절해 있을 때


조그만 빛이

갑자기 찾아와 들었네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그 빛만 바라보며 걷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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