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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김

by 지나온 시간들

오지 말라는 것이 오기도 하고

가지 말라는 것이 가기도 한다


원하지 않는 것이 오기도 하고

원하는 것이 오지 않기도 한다


피하고 싶은 것이 오기도 하고

기다리는 것이 오지 않기도 한다


이제는 그 모든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오는 대로 가는 대로 맡겨둘 뿐


하고자 함이나 되고자 함보다

이제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