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데이비드 폰더라는 40대 회사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10여 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해 왔지만,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합병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다. 이로 인해 그는 인생의 최대 위기인 막다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꿈속에서 역사 속의 인물 7명을 만나는 환상여행을 하게 된다.
폰더 씨는 환상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열심히 일해 왔지만, 돈도 없고 전망도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이건 제 탓이 아닙니다.”
환상에서 만난 사람이 이런 대답을 해 준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선택한 상황 속에 있는 걸세, 현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미래를 없애버리고 있는 거야. 오래전부터 자네는 수많은 선택을 했고, 그것이 모여서 오늘의 상황이 만들어진 거야. 앞으로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은 하지 말게 미래는 분명 자네 손안에 있음을 기억하게.”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또한 많이 있다. 현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미래에 있어 좀 더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을 탓하고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인생은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폰더 씨는 또한 남북전쟁에서 활약한 체임벌린 대령을 만난다. 체임벌린 대령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러한 평범한 사람도 역사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남북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인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북군의 20 연대 연대장이었다. 그 전투에서 전시상황은 북군에게 너무나 불리했다. 수적으로 열세일 뿐만 아니라 탄약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다른 모든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후퇴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체임벌린 대령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과 뭔가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늘 행동하는 쪽을 선택하겠다.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체임벌린 대령은 모든 부하들에게 적군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한다. 적들이 총을 쏘면서 가까이 다가왔을 때 체임벌린 대령은 탄약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명령을 내린다.
“전원 착검하고 돌격하라. 육박전으로 적과 싸운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그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육박전을 생각해 냈고, 이 전투를 승리함으로써 남북전쟁에서 링컨 대통령이 이끄는 북군 쪽으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아무리 위기 상황에서라도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과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끝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하려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체임벌린 대령의 그 의지와 집념이 게티즈버그 전투의 흐름을 바꾸어 놓게 된 것이다.
폰더 씨는 또한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를 만나는데 콜럼버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이는 마음 때문에 그들이 하는 일에서 실패합니다.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성공을 거두려면 단호한 마음에서 나오는 정서적 안정감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부딪히면 단호한 마음은 방안을 찾고 망설이는 마음은 구멍을 찾습니다.”
다른 이들이 망설이고 있는 동안 콜럼버스는 행동으로 옮겨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는 아메리카를 발견했던 것이다. 문제를 회피하고 그 문제로부터 도망간다면 영원히 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일단 부딪히다 보면 어떤 방법이 생길 수 있으며,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어렵던 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좌절되기 위해 그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폰더 씨는 성경에 나오는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는데 천사는 이야기한다.
“인생의 비극은 인간이 늘 거의 이길뻔한 게임을 놓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이 나쁘면 뒤로 물러섭니다. 그러나 이 순간들이 당신의 미래가 당신의 어깨 위에 걸린 순간입니다. 고난은 늘 위대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배경입니다.”
가브리엘은 폰더 씨에게 사람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희망, 공상으로 끝낸 계획들이 가득 쌓인 창고를 보여주며 묻는다.
“당신의 인생도 저기 넣어두고 싶은가?”
실천이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폰더 씨는 이렇게 환상여행에 돌아온다. 교통사고로 인한 무의식 상태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그는 다시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도전한다. 그의 평범했던 어느 하루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되었다.
우리의 오늘의 하루는 어땠는가? 거창하게 위대한 하루가 될 필요는 없지만, 후회 없는 하루,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하루였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하루들이 모여 나중엔 정말 위대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을 제대로 사는 사람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의미 없이 사는 사람보다 위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삶은 오직 한 번뿐이다.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더라도 후회 없이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내는 것이 어쩌면 위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