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것을 바라보는 관점은 옳은 것일까. 나의 관점이 맞는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그저 느낌인가. 아니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관성인가.
나의 관점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인가. 사물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는 데 나의 관점도 이에 따라 맞게 변해가고 있는 것인가.
어제는 맞을 수도 있고 오늘은 틀릴 수도 있고 어제는 틀릴 수도 있고 오늘은 맞을 수도 있고 이렇듯 관점이 변하면 그 변함의 확실성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어떤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인가. 옳은 관점에서 쌓아진 지식인가. 옳지 않은 관점에서 누적된 지식인가. 아니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관점에서 쌓아 올려진 지식인가.
그러한 지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믿을 수는 있는 것인가. 나 자신의 잘못을 인식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이나 판단은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단지 관점적인 이해이거나 관점적인 ‘앎’일 따름이다.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더 많은 감정을 기울여 말할수록, 그것을 보기 위해서 더 많은 다양한 눈을 사용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객관성은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도덕의 계보, 니체)
나의 관점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나의 관점은 하나가 아니다. 둘도 아니다. 셋도 아니다. 열 개가 될 수도 백 개가 될 수도 있도록 해야만 한다. 나의 인식을 위해 모든 판단의 객관성을 위해 나의 관점은 그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나의 관점이 하나에 불과하다고 정해버리고 거기에 매여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독단이 될 수밖에 없고 나는 나 스스로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관점에서의 자유로움이 그 노예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