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얽혀 있지만

by 지나온 시간들

이쪽이 얽혀 있었습니다

이쪽을 풀려하다 보니


저쪽도 얽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양쪽을 한꺼번에 풀 수 없으니

어디부터 풀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무 쪽이나 선택해 풀려했지만

갈수록 더 엉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내 힘으로는 풀지 못할 듯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얽혀버린 상태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어차피 존재의 형태일 뿐이니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