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온 시간들 Dec 18. 2021

촛불을 보며

하염없이 자신을 태우고

녹아 흐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채

그렇게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내주는 것만이

전부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지나

이제  더 태울 것은

남아 있지 않았고

마지막에 이르러 갑니다


그리고는

아무 흔적도 없이

떠나야겠지요


그동안 미약하나마 밝혔던 빛을

기억조차 하는 이 있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별은 어떻게 빛나는 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