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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Jan 18. 2022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20세기 최고의 샹송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 그녀의 삶은 진정 파란만장했다. 인생의 많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영광과 성공으로 가득 찼던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인생의 깊이를 생각하게 해준다.


  1915년 파리의 가난한 지역에서 태어난 에디트 피아프는 어릴 적 할머니 밑에서 자란다. 피아프의 어머니는 가난한 거리의 가수였는데 자신의 딸을 방치했고, 아버지는 군인이었다가 서커스 단원으로 일했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했다. 알코올 중독자이자 포주였던 할머니였기에 피아프는 사창가에서 자라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다. 가난으로 인해 영양실조와 시력을 잃을 위기도 있었다. 


 10대가 돼서는 그녀 아버지의 강압으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벌어야 했다. 20세쯤에 파리의 골목에서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우연히 들은 ‘자니즈’라는 카바레 사장에게 발탁되어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카바레 사장이 죽는 살인 사건에 말려들어 좌절의 길을 걷다가 레이몽 아쏘의 도움으로 재기하여 성공의 길을 걷는다. 특히 그녀와 평생의 벗이 되는 장 콕토를 만나며 20세기 최고의 프랑스 가수로 화려한 인생을 맞이한다.   

  https://youtu.be/kFzViYkZAz4

<La Vien Rose (장밋빛 인생)>     


Des yeux qui font baiser les miens,

Un rire qui se perd sur sa bouche,

Voila le portrait sans retouche

De l'homme auquel j'appartiens

Quand il me prend dans ses bras

Il me parle tout bas,

Je vois la vie en rose.

Il me dit des mots d'amour,

Des mots de tous les jours,

Et ca me fait quelque chose.

Il est entre dans mon coeur

Une part de bonheur

Dont je connais la cause.

C'est lui pour moi. Moi pour lui

Dans la vie,

Il me l'a dit, l'a jure pour la vie.

Et des que je l'apercois

Alors je sens en moi

Mon coeur qui bat

Des nuits d'amour a ne plus en finir

Un grand bonheur qui prend sa place

Des enuis des chagrins, des phases

Heureux, heureux a en mourir.

Quand il me prend dans ses bras

Il me parle tout bas,

Je vois la vie en rose.

Il me dit des mots d'amour,

Des mots de tous les jours,

Et ca me fait quelque chose.

Il est entre dans mon coeur

Une part de bonheur

Dont je connais la cause.

C'est toi pour moi. Moi pour toi

Dans la vie,

Il me l'a dit, l'a jure pour la vie.

Et des que je l'apercois

Alors je sens en moi

Mon coeur qui bat     


나의 시선을 떨구게 하는 눈길과

그의 입가에서 사라지는 웃음

보세요, 처음 그대로의 초상화가 있어요

내가 마음을 바쳐 사랑한 한 남자의

그가 나를 품속에 안고

나지막하게 말할 때

나는 장밋빛 인생을 느껴요

그는 내게 사랑을 말하고

평범한 이야기도 해요

그리고 나에겐 그 모든 게 특별해요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왔어요

행복의 한 조각처럼 말이에요

나는 그 이유를 알아요

그건 바로 그가 나를 위해, 

내가 그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평생의 맹세를 했어요.

그리고, 난 그를 알아보자마자

나는 느꼈어요

두근대는 심장을

사랑으로 가득한 밤은 끝날 줄 모르고

넘치는 행복이 그 자리를 차지했어요

모든 걱정과 고통은 사라졌어요

행복해요, 행복해요 죽을 만큼

그가 나를 품속에 안고

나지막하게 말할 때

나는 장밋빛 인생을 느껴요

그는 내게 사랑을 말하고

평범한 이야기도 해요

그리고 나에겐 그 모든 게 특별해요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왔어요

행복의 한 조각처럼 말이에요

나는 그 이유를 알아요

그건 바로 그가 나를 위해, 

내가 그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평생의 맹세를 했어요.

그리고, 난 그를 알아보자마자

나는 느꼈어요

두근대는 심장을    

 

  피아프는 가수로서 화려한 성공을 하지만, 어릴 적 제대로 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기에 그녀는 성년이 되어서도 사랑을 할 줄도 받을 줄도 몰랐다. 여러 남자를 만났지만 진실된 사랑은 없었다. 


  그러다 공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던 중, 우연히 권투 선수인 마르셀 세르당을 만나게 되고, 그녀 인생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마르셀은 아내와 아이 세 명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피아프와 마르셀에게는 시간도 그들 편이 아니었다. 둘이 제대로 된 추억을 남길 시간도 없이 마르셀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에 커다란 충격을 받은 피아프는 그녀 인생에서 가장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고통을 겪게 된다.      

https://youtu.be/2SnvSoPJzlU

< Hymne A L'amour (사랑의 찬가)>


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ecrouler

Peu m'importe si tu m'aimes

Je me fous du monde entier

Tant qu'l'amour inond'ra mes matins

Tant que mon corps fremira sous tes mains

Peu m'importent les problemes

Mon amour puisque tu m'aimes

J'irais jusqu'au bout du monde

Je me ferais teindre en blonde

Si tu me le demandais

J'irais decrocher la lune

J'irais voler la fortune

Si tu me le demandais

Je renierais ma patrie

Je renierais mes amis

Si tu me le demandais

On peut bien rire de moi

Je ferais n'importe quoi

Si tu me le demandais

Si un jour la vie t'arrache a moi

Si tu meurs que tu sois loin de moi

Peu m'importe si tu m'aimes

Car moi je mourrai aussi

Nous aurons pour nous l'eternite

Dans le bleu de toute l'immensite

Dans le ciel plus de problemes

Mon amour crois-tu qu'on s'aime

Dieu reunit ceux qui s'aiment    

 

푸른 하늘이 우리들 위로 무너진다 해도

모든 대지가 허물어진다 해도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사랑이 매일 아침 내 마음에 넘쳐흐르고

내 몸이 당신의 손아래서 떨고 있는 한

세상 모든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당신의 사랑이 있는 한

내게는 대단한 일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만약 당신이 나를 원하신다면

세상 끝까지라도 가겠어요.

금발로 머리를 물들이기라도 하겠어요.

만약 당신이 그렇게 원하신다면

하늘의 달을 따러, 보물을 훔치러 가겠어요.

만약 당신이 원하신다면

조국도 버리고, 친구도 버리겠어요.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준다면

사람들이 아무리 비웃는다 해도

나는 무엇이건 해 내겠어요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당신의 인생이 갈라진다고 해도

만약 당신이 죽어서 먼 곳에 가 버린다 해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내겐 아무 일도 아니에요

나 또한 당신과 함께 죽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끝없는 푸르름 속에서

두 사람을 위한 영원함을 가지는 거예요.

이제 아무 문제도 없는 하늘 속에서…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사랑의 상처를 안은 채 자신보다 6살 연하인 이브 몽땅을 만나 연인이 되지만 마르셀에 의한 상처는 치유받지 못한다. 이브 몽땅은 ‘고엽’이라는 노래로 성공을 거두게 되고 또한 많은 영화에 출연을 하여 유명해지는데 이는 피아프의 후원의 힘이 사실상 크게 작용했다.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거쳐온 그녀는 술과 마약을 의지하며 살게 되고 나중에 교통사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어 47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녀가 죽기 전에 부른 ‘후회하지 않아’라는 노래는 그녀의 삶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https://youtu.be/uFbl2ICokdo

<Non Je Ne Regrette Rien (후회하지 않아)>     


Non Je Ne Regrette Rien Non, Rien D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est Paye, Balaye, Oublie, Je Me Fous Du Passe

Avec Mes Souvenirs J'ai Allume Le Feu

Mes Shagrins, Mes Plaisirs,

Je N'ai Plus Besoin D'eux

Balaye Les Amours Avec Leurs Tremolos

Balaye Pour Toujours Je Reparas A Zero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ar Ma Vie, Car Me Joies

Aujourd'hui Ca Commence Avec Toi    

 

아니, 전혀,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마찬가지

아니, 전혀, 난 어떤 것에 대해서도 후회 없어

대가는 치렀고, 다 지난 일이고, 

이젠 잊혀진 과거니까

과거는 신경 쓰지 않아, 

내 추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내 기쁨과 고통 모두를 불살라버리는 것은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기 때문

내 사랑과 내 고민도 모두 쓸어내버렸어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아니, 전혀, 내게 후회라곤 없어

왜냐면 바로 오늘부터, 

내 인생, 내 행복, 모든 것이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까     


  에디트 피아프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느끼며 생을 마감했을까? 자신의 노래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격찬과 환호 이에 따른 영광은 그 누구보다 화려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삶의 아픔과 슬픔 또한 많았다. 그녀는 ‘후회하지 않아’라는 노래를 자신의 노래라고 하며 좋아했다고 한다. 왜 그녀는 이 노래를 좋아했을까? 


  진정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많은 후회와 미련과 아쉬움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삶은 그래서 결코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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