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눈물

by 지나온 시간들

https://youtu.be/4XXFsv2BB24


1858년 요하네스 브람스는 괴팅겐 대학 교수의 딸인 아가테를 만나 연인이 되었고 비밀리에 그들끼리 약혼반지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브람스는 결혼을 주저했고 결국 혼인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왜 그랬던 것일까?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클라라 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슈만이 강 위 절벽에서 강물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브람스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평생 돌보아 주었으니 그의 마음속에 얼마나 클라라가 자리 잡고 있었는지는 짐작할 만하다.


브람스가 자신의 스승이었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가테를 만나 결혼하려 했지만, 결혼하기 바로 전까지도 클라라에게 마음이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끝내 결혼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브람스는 이 일 이후 독신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게 되고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현악 6중주 1번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여 클라라에게 생일 선물로 보낸다.


클라라에 대한 사랑을 떨쳐버리지도 못하고, 아가테에 대한 새로운 사랑도 받아들이지 못한 그의 시린 가슴과 아픈 마음의 상처가 이 곡에 담겨있는 것 같다. 사랑은 기쁨일 수 있지만 어쩌면 아픔일 수도 있다.


이 곡이 ‘브람스의 눈물’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브람스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린 것은 아가테였을 것이다. 아마 브람스는 그 사실을 영원히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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