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 같은 여인이 있을까?

by 지나온 시간들

https://youtu.be/kkhtH-AjRDI


바그너는 불행했던 자신의 모습을 오페라의 주인공인 탄호이저에게 투사했음이 분명하다. 탄호이저는 극에서 사회 인습에 저항하는 예술가의 초상을 보여준다.


13세기 초 독일의 튀링엔 지방 바르트부르크 성의 기사였던 탄호이저, 그는 영주의 조카딸인 엘리자베트와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사이였다. 어느 날 탄호이저가 관능적인 사랑의 여신인 베누스(비너스의 독일 발음)가 사는 동굴로 찾아간 뒤 쾌락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탄호이저는 동굴에서 오래도록 지낸 뒤 갑자기 맑은 공기가 그리워 바깥세상으로 돌아와 바르트부르크 성의 노래 대회에 참가한다. 탄호이저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엘리자베트는 노래 경연장으로 뛰어와 아리아를 부른다. 이 노래 경연대회의 주제는 ‘사랑의 본질’이었는데, 탄호이저는 사랑의 본질은 쾌락이라 주장하며 비너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에 이교도 여신인 비너스에 빠져 있는 탄호이저를 비난하며 다른 기사들이 그를 죽이려 하나 엘리자베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를 막아선다. 그러자 영주인 헤르만은 탄호이저에게 참회의 기회를 주고, 로마 순례를 명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로마를 순례하고 마치고 바르트부르크 성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다 함께 ‘순례자의 합창’을 노래한다. 엘리자베트는 그들 사이에서 탄호이저를 애써 찾지만, 탄호이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절망한 그녀는 탄호이저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면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고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한다.


https://youtu.be/BzjEJxejYoc


엘리자베트가 죽은 후 뒤늦게 도착한 탄호이저, 그는 자신의 잘못을 그녀에게 빌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 결국 숨을 거둔다.


바그너는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사회에 실망을 했지만, 엘리자베트와 같은 그 누군가는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지 희생할 만큼 알아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그너가 바랐던 엘리자베트 같은 여인이 정말 우리 주위에도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하늘의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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