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십 년간 복역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자유가 그리울까? 자신의 저지른 잘못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중한 인생의 그 많은 시간을 아무런 죄도 없이 험악한 감옥에서 살아가야 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 수단과 방법을 위해 탈출하는 생각만 하게 될 것이다. 쇼생크 감옥에 복역하게 된 앤디(팀 로빈스)가 바로 그 경우였다. 그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탈출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고, 어느 정도 그 희망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앤디가 복역하던 쇼생크 교도소 전역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들려온다. 일하던 죄수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싶어 멍하니 그 음악이 들려오는 쪽을 향해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들에게 최면을 걸듯 그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게 만들고, 죄수들은 그 음악에 홀린 채 듣기만 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그때 두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을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경우도 있는 법이다. 노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비천한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높고 먼 곳으로부터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우리가 갇혀 있는 삭막한 새장의 담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그 짧은 순간, 쇼생크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그 음악은 쇼생크 감옥에 억울하게 갇혀 있었던 앤디가 간수의 방에서 발견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이었다.
앤디는 동료 죄수들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 무엇보다도 황홀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던 모든 죄수들은 하나같이 이 아름다운 음악에 넋을 잃는다.
이 편지의 이중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오늘 저녁 불어옵니다
오늘 저녁 불어옵니다
소나무 둥치 아래로
소나무 둥치 아래로
나머지는 그가 다 알아차릴거야
물론 주인님께서도 알아차리시겠지요.”
자유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그저 두 사람이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을 주고받는 대화일 뿐이다.
그런데 쇼생크 감옥에서 이 음악을 들었던 죄수들은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 인간다운 삶에 대한 그리움, 진정한 자유의 갈망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차르트 음악의 힘은 그 내용에 상관없이 그들의 마음에 그렇게 울림을 주었다. 쇼생크 감옥의 죄수들에게는 아마 그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