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지나온 시간들

https://youtu.be/iWYdl5OkvSk


친구야,

환절기인지 감기가 오는 것 같아. 저녁 먹고 쉬면서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편안한 음악이 듣고 싶어서 리스트의 위로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어.


리스트는 어떻게 이런 음악을 작곡하게 되었을까?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온화해지는 듯한 느낌이야. 사실 이 음악은 그가 사랑했던 여인인 비트겐슈타인 후작 부인을 위해 작곡한 곡이야.


당시 리스트와 비트겐슈타인 부인은 사랑의 도피 중이었어. 후작 부인은 남편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피부에 종기가 계속 생기는 불치병으로 육체적으로도 고통을 받고 있었어. 하지만 비트겐슈타인 부인은 리스트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전에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꼈다고 해.


리스트는 부인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아마 그녀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기 위해 그는 이 음악을 작곡했을 거야. 이 음악을 들으면 리스트가 그녀를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아껴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용하면서도 은은하고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피아노 선율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모든 것을 순간이나마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


멜로디 자체가 따뜻하고 누군가를 조용하게 응원하는 듯한 느낌도 들어.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마음 편안하게 지내라고, 모든 것들이 다 잘 될 거라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리스트는 이 곡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 리스트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후작 부인도 이 곡을 들으면서 느꼈을 거야.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그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 주는 것만큼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거야.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위해 응원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 커다란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봄밤에 이 음악을 들으니 왠지 기분이 나아지는 듯해.


친구야,

너도 이 음악을 한번 들어보렴. 만약 네가 지금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 이 음악을 들으면서 기운을 냈으면 좋겠어.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있어도 이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동안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마음이 편해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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