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긍정 Mar 31. 2016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한 가지가 있을 겁니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굳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를 얘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본질은 여전히 바뀌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년 각종 교육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은 변화에 따른 고통과 절망뿐입니다. 물론, 조금씩 희망적인 변화들이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아래에서의 변화가, 즉 bottom-up 방식의 변화가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에게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변화는 나중에. 실험용 차가 아닌 이미 검증된 지금의 성공 길의 막차를 탈 수 있길..."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고, 모두가 변화보단 안정을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표준화된, 한정된 성공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경쟁, 그것도  '과잉 경쟁'을 하며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마치 '로또'처럼 몇몇 엘리트만을 양성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소위 버리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인간을 국가의 '자원'으로서 이용하려는 이러한 교
을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 걸까요.  


"이제는 정말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간절히.


여기 식민 지배, 적은 천연자원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위기를 겪었던 한 나라의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핀란드
'입니다.




거꾸로 가는 핀란드, 낙오자 없는 교육

<지식채널e, 핀란드의 실험 1편 '탈출구'>. 5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지식채널e, 핀란드의 실험 2편 '더 많은 차별'>. 5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작은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 아이의 재능'이건 잃어버릴 여유가 없다.


우리나라의 선택과 사뭇 다르지 않습니까? 많은 나라들이 가장 쉽고, 빠르고, 실용적인 교육 방법인 '경쟁'을 선택할 때핀란드는 경쟁이 아닌 '협동'을 교육 방법으로 선택하였습니다. '협동'이야말로 사실 '더' 실용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단 한 번의 일제고사 역시 순위를 매기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게 하려는 목적인 나라, 더 못하는 아이가 있는 학교에 예산을 1.5배 더 지원해주는 '우리와는 다른 차별'이 있는 나라, 잘하는 아이보다 못하는 아이에게 더 관심이 있는 나라, 경쟁에 금지되어 있는 나라. (물론, 핀란드의 교육정책이 무조건 다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배울 점이 많은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는 누구나 아실 겁니다. 국가경쟁력 1위, PISA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1위 등등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죠. 

거꾸로 간 핀란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몇 번의 시험으로 우열을 매기는 것이 학생 개인이나 사회 전체에게나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출발선에 서지 못한다. 그러니 '공정한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 - 에르끼 아호, 핀란드 전 국가교육청장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마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작은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의 재능'을 살릴 여유가 없다. 경쟁을 통해 '소수 아이의 재능'만 살려 엘리트를 육성하자.


겉으로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내놓은 것 같으면서도, 여러 상황과 맞물려 실상은 오히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물론, 교육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비로소 본질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교육의 변화가 곧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앞으로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제 생각들, 그리고 꾸준히 교육의 변화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생각을 하나씩 본격적으로 나누려 합니다. 

'진짜 공부'를 위한 교육을 위해. 언젠가는 모두가 함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행할 수 있기를 꿈꾸며. :) 


<향후 계획>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1) - 교육을 통해 진짜 배워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2) - 꿈꿀 수 있는
 교육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3) - 수업의 혁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4) - 공간의 혁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5) - 대학 및 입시제도의 변화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변화를 함께 꿈꾸고 공유하기 위해 brunch 연재 이전에 운영하고 있는 기존 블로그가 있습니다. 혹시 교육과 관련된 더 많은 글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블로그로 놀러 오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