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나 신호가
통제 가능한 영역이 아니면,
외면보다는
좀 더 과감하게 예방하고 점검하세요."
<MOAI 생각>
작년에 아찔 했던 일입니다.
모처럼 부모님 댁에 가족과 함께
승용차로 가는 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속페달을 밟아도
뭔가 잡고 있단 느낌이 들고, 차가 나가질 않더군요.
지난주에도 살짝 그런 느낌은 있었는데,
애써 무시했었습니다.
설마 멈추겠어하고 그냥 타고 다녔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조금 가속을 하니 뒤에 있던
아내가 탄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주행을 할수록 소음이 커졌지만,
의문만 가진 채 곧장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문제는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간
직후였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달린 상황보다 자동차가
더 안 좋은 상태더군요.
부랴부랴 외식 장소에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주변 공업사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행히
외식 장소를 오다가 발견한 곳이 있어
그곳을 어렵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공업사 대표가 잠깐 차를 몰아 보고
수리 장소에 놓고 보니,
운전석 쪽 바퀴 제동장치가 아예 고장 났더군요.
(무려 60km 정도를 세 바퀴로 달린 셈입니다.)
문제는 불타기 직전까지 간 상태였다는 겁니다.
찬물로 부으니 뜨거운 쇠를 물에 담갔을 때처럼
김이 나더군요.
공업사 대표가 말하길,
"천만다행이네요. 조금만
늦었으면 불났을 거예요."
저도 아찔했던 순간을 벗어나
그제야 한숨을 쓸어내렸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작은 통증에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통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 치료하고
복구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심하게 아픈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것이죠.
그럴 때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도움을 받습니다.
주변에 골절과 속이 아픈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안 가는 선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통증이 예전부터 왔을 것이고, 몸은 나에게
무슨 행동을 하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럼에도 그 신호를 무시합니다.
아프다는 말은 하면서도
치료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죄로
더 큰 병을 치르곤 합니다.
저 역시 자동차 고장으로 인한 신호를 무시했던
것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사전에 점검했어야
함에도 말이죠.
고장 나기 전 전조증상처럼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소리와 느낌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문제는 눈에 보여야 그제야 움직이곤
한다는 겁니다.
이번 사고로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생명과 직결된 통증이나 신호는
보다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되려 예방단계에서 대처가 가능한 일을
크게 키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