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하는 말이 있습니다.

by MOAI


"안전지대에 머물면 마음은 편하다.



당장은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며 스트레스도 적다. 위험한 일도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두 가지 위기가 다가온다. 첫 번째 위기는 무료함과 권태다.



성취의 기쁨 없이 타인의 성과만 지켜보게 되고, 삶에 대한 기대는 점점 냉소로 변한다.



두 번째 위기는 그 평온이 오래갈 수 없다는 점이다.



변화는 예고 없이 닥치며, 결국 미루던 사람에게 먼저 찾아온다.



세상의 성공자와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안전지대 밖으로 나갔다.



불가능해 보이는 세계로 들어가야 진정한 가능성과 마주할 수 있다."



<임진강(데미안), 직진형 인간>








같이 근무하는 선배 A는 2년 후 정년입니다.



지난주 갈 곳이 정해졌다고 전해주더군요.


2년 후에 그려질 삶을 찾던 선배 A는 10년 근속이



보장된 곳으로 그 방향을 정했습니다.


(보수는 적지만, 근무시간은 짧아 개인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더군요.)



내 삶을 직접 선택하여 스스로 결정한 것에 존중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선배 B와 이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대화를 마치자, 내 생각을 멈추게 한 선배 B의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역시 안전한 직장이 최고야."




image.png?type=w773 1990년 유명했던 안전지대 의류. 이 옷을 입으면 요즘 말로 잘 나가는 인싸로 여겼다.



이 말을 듣고 '과연 세상에 안전한 직장이 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십수 년 전, 입사했던 회사에서 영원히



다닐 줄만 알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5년 전 퇴사하면서 회사는



무생물일 뿐만 아니라, 감정이 없는 성이더군요.



회사를 사랑하지 말라는 말이 격하게 공감되었습니다.




오히려 안전지대라 여겼던 곳이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만 가중되더군요.



들어가기만 하면 다 보장될 거라는 착각 속에 살다가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난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라는



물음 앞에 서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image.png?type=w773 굽이굽이 흐르고 흘러야 비로소 바다로 갈 수 있다.




교육가이자 동기부여 강사인 존 A 세드는



우리가 사는 존재 이유를 명언으로 남겼습니다.



"항구에 머물 때 배는 언제나 안전하다.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그리고 영국 정치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순간의 편안함을 경계하라고 했습니다.



"순간의 안전을 얻기 위해 근본적인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자유도 안전도 보장받을 자격이 없다."



안전은 그냥 있는다고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여길 때 도전하고 시도해야



다음 안전이 약간 보장될 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부터가 오히려 위험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아 편해 보여도


점점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누군가는 어디선가 또 다른 무엇을 여전히



시도하고 있을 테니까요.

(일이 없어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물이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흘러야 합니다.



물을 가둔다면 그 물을 깨끗함을 고사하고 썩기 쉬워집니다.



안전은 그냥 있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안전은 그냥 있는다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겉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행동과 마음은



언제나 흘러야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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