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주변 사람들이
으레 하는 반응이 있다.
벌써 이렇게 먹었나 하며 나오는 한숨 소리.
한 해를 거듭할수록 그 한숨소리는 깊다.
어렸을 적, 빨리 나이를 먹고 싶어도
그렇게 가지 않던 시간이
어른이 되면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삽시간에 지나간다.
망각 속도가 빨라져 그렇게 느낀다고 하던데,
아마도 기억할 일이 별로 없고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아서일 테다.
나이를 먹는 건 누구도 환영받지 못할 테지만
그 시간만큼 잘 버텼고 잘 살아왔다고
칭찬받은 일이다.
하긴 내가 칭찬하지 않으면 누가 칭찬해 줄 꼬.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만큼에 삶을 버틸 수 있는 베테랑이 된 게다.
그러니 아쉬워도 말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온전한 당신의 경험치(XP)이니까.
나이는 어디로 꼭꼭 숨길 숫자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할 만한 숫자다.